지난해 사교육비 27.1조...물가 상승률 웃돌며 3년 연속 역대 최대
지난해 초중고생이 7만 명, 1.3% 줄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4.5% 증가한 27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 경신입니다.
통계청과 교육부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7조 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2천억 원, 4.5% 늘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이 7조 5천 원으로, 8.2% 늘면서 7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의대 열풍에다 수능 킬러문항 배제 논란에 수능 출제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교육비 증가율을 물가상승률 이내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해 물가상승률 3.6%를 넘어서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 4천 원으로 5.8% 늘었고, 사교육 참여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5만 3천 원으로 5.5% 늘었습니다.
초중고 가운데 전체 고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9만 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승률도 6.9%로 가장 높았습니다.
사교육 참여 고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4만 원에 이르렀고, 특히 서울이 가장 많은 98만 8천 원으로, 10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맞벌이 가구일수록, 자녀가 한 명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습니다.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 천 원으로 3.5% 늘었습니다.
성적별로 보면 상위 10% 이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61만 6천 원, 하위 20% 학생은 33만 6천 원으로,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습니다.
자율적 학습을 목적으로 한 EBS 교재 구입 비율은 16.1%로 0.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 수는 521만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명, 1.3% 줄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재수생 사교육비와 유아 사교육비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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