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이자이익 59조 넘어 '최대'...증가율은 둔화
고금리에도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 영향
이자장사 논란에 상생 금융 나선 여파 일부 반영
[앵커]
고금리 여파에 지난해 국내 은행이 거둔 이자이익이 59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증가율 자체는 재작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희중 / 서울 불광동 : 금리가 계속 오르니까 다달이 올라서 너무 많이 부담돼요.]
[김희경 / 서울 구로동 : 이자 부담이 많이 되죠. 그래서 다른 데서 악착같이 절약합니다. 이자를 내야 하니까.]
이렇게 고금리에 서민 부담이 커진 만큼 은행권 수익은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은행 이자이익은 무려 59조 원이 넘습니다.
4대 금융지주에 한정하면 40조 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고금리에도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겁니다.
다만 증가율은 5%대에 그쳐 1년 전 20%대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양유형 /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 : 조달 금리 자체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이자 수익 증가한 것에 비해서 이자 비용 증가율이 더 높다 보니까 전체적인 이자이익 증가율은 조금 둔화한….]
수익에서 판매비 같은 비용을 빼고 남은 당기순이익은 21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행권 전체는 15% 늘어 최대 규모였지만, 4대 금융지주만 보면 4% 넘게 줄었습니다.
이자장사 논란에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선 여파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용병 / 전국은행연합회장 (지난해 12월) : 우리 은행권은 국내 20개 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2조 원+α'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물론 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건 비용으로 잡히는 대손충당금 확대입니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출 부실화를 막고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충당금을 크게 늘린 겁니다.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은행권 대손비용은 50% 넘게 급증해 10조 원에 달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유영준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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