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통보에도 휴학 6천 명”…교수 ‘집단사직’ 결의 임박
[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업을 거부한 일부 의대생들은 이미 유급 통보를 받는 등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전국 33개 의대 교수들은 오늘 밤 집단 사직 논의에 앞서 정부에 조건 없는 협상을 하자며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강 이후 두 달 가까이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한림대.
학교 측은 최근 의대 본과 1학년 학생 80여 명에게 수업 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을 통보했습니다.
[한림대 관계자/음성변조 : "15주가 학사 일정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3주 정도 안 나오게 되면 유급되는 걸로..."]
지금까지 의대 재학생의 32% 규모인 6천여 명이 이른바 '동맹휴학'에 동참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연일 의대를 직접 찾아 사태 수습을 촉구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전공의 이탈에 이어 의대생 유급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 논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등 19개 의대 교수들이 내일 집단사직 여부를 밝히기로 한 가운데, 원광대와 경상국립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결의했습니다.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는 오늘 밤 회의에서 단체행동 돌입을 논의하기에 앞서, 정부에 조건 없는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김창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하고 표출이 될지는 저희가 계속 논의를 해야 될 것 같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조건 없이 협의를..."]
한편,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강제노동이라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국제노동기구에 의견 조회를 요청한 것에 대해, 정부는 강제노동 예외 요건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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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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