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방 국립대 의대 정원 200명으로…“신입생 60% 지역 인재”
[앵커]
정부가 2025년부터 늘어나는 의대 정원 2천 명을 수도권에 400명, 비수도권에 1,600명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 의대 9곳 중 7곳의 정원은 각각 200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비수도권 신입생의 60%는 지역 인재로 충원합니다.
첫 소식, 김경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부산대와 경북대 등 9개 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은 40에서 142명입니다.
정부가 이중 7개 의과대학의 정원을 모두 200명으로 늘리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제주대와 강원대의 정원도 100명 이상으로 크게 확대합니다.
의대 정원이 135명인 서울대, 110명인 연세대 등 수도권 의대의 정원은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이보다 더 큰 의과대학이 지방 국립대에 탄생하는 겁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지난달 26일 : "(의료진들은) 밤샘 근무, 장시간 수술, 의료 분쟁 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누적되어 온 까닭에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이 절박한 상황입니다."]
의대 규모 확대는 지역 병원 규모의 확대로 이어집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KBS에 "지역 병원들을 규모면에서 서울대병원을 능가하는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6일 : "비수도권 의과 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 하에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 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경우 신입생의 60%를 지역 인재 전형으로 충원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북대와 부산대 등의 의대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나면 이중 120명이 지역 학생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내일 열리는 정원배정심사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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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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