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란 말에 수십명 홀라당”…신체촬영물 유포한 20대 붙잡혀

박동환 기자(zacky@mk.co.kr) 2024. 3. 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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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싱가포르 재력가를 사칭해 여성 수십명에게 접근하고 연인관계를 맺은 뒤 이들로부터 신체 촬영물을 받아내 온라인에 유포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피해자들로부터 제공받은 신체 촬영물을 인터넷에 유포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고,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SNS상에서 해외 재력가를 사칭하면서 여성 피해자들에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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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가 행세하고 여성 수십명에 접근
영화 캐릭터 ‘닉 영’ 사칭해 재력 과시
피의자가 재력가 행세에 사용한 외제차. [사진 제공 = 서울경찰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싱가포르 재력가를 사칭해 여성 수십명에게 접근하고 연인관계를 맺은 뒤 이들로부터 신체 촬영물을 받아내 온라인에 유포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피해자들로부터 제공받은 신체 촬영물을 인터넷에 유포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고,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SNS상에서 해외 재력가를 사칭하면서 여성 피해자들에 접근했다. A씨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등장하는 싱가포르 재벌 후계자와 같은 ‘닉 영’이란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재력가와 연결해준다는 SNS상 ‘에이전시’ 계정을 통해 A씨와 연결됐는데, 고급 외제차와 전용기, 5억원 짜리 수표 사진 등 보여주며 재력을 과시했다. 해당 에이전시 계정도 A씨가 ‘1인 2역’을 하며 사칭한 것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만남 횟수당 수억원대의 대가를 제공하는 성상납 관계를 제의하는 방법으로 관계를 형성했다. 피해자와 연락을 이어가다가 친밀감이 높아지면 정식 연인 관계를 맺을 것을 제의했으며, 이후 “연인관계에서의 부탁”이라며 피해 여성들에게 신체를 촬영한 영상 등을 요구해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관계를 맺은 피해자들에 “일시적으로 결제가 되지 않는다”며 소액의 돈을 빌려주면 수배로 돌려준다고 현혹한 뒤 해외업체에 대신 결제하게 한 다음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수백만원대의 돈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이같은 방식으로 수십명의 여성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유포한 촬영물은 구매한 뒤 재판매한 피의자 등 7명도 추가로 검거하고 그중 1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는 지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재력가를 사칭해 금전을 편취하는 유형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유념해야한다”며 “유사한 피해를 입는 경우 피해자 잘못이 아니므로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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