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또 떨어졌네”…중국 저가공세에 맥 못추는 테슬라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3. 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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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둔화라는 어려움에 처한 미국 전기차 기업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 매도세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외에도 중국 전기차 기업들 저가공세와 경쟁 격화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생 전기차 기업인 리오토는 지난 달 실적 발표 자리에서 중국 내 저가 전기차 판매 덕에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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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둔화·중국산 공세·고금리
美 전기차주식 매도세 확산
테슬라 올해 주가 32% 급락
신생기업 피스커는 파산 위기
2022년 8월 캘리포니아의 테슬라 급속충전소에서 테슬라 차량을 충전하는 모습. [AP = 연합뉴스]
수요 둔화라는 어려움에 처한 미국 전기차 기업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 매도세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반면 홍콩증시에서는 추가 가격 할인에 들어간 비야디(BYD), 저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는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4.54% 하락해 169.4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14일 이후 한 달 간 10% 하락했다. 올해 첫 거래일 이후 기준으로는 32%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이날 테슬라 매도세를 자극한 것은 월가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해당 종목 목표가를 대폭 끌어내린 점이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연구원은 “지금의 테슬라는 성장이 없는 성장기업”이라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추고 12개월 목표가는 기존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대폭 낮췄다.

랭건 연구원은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바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에서는 주가가 가장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외에도 중국 전기차 기업들 저가공세와 경쟁 격화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 마감 후에는 신생 전기차 기업인 피스커 파산 위기감이 퍼지면서 회사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47% 가까이 급락했다. 회사가 재무구조 악화 탓에 파산 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내다 판 결과다.

피스커 경영진은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지난해 매출이 2억7300만달러이지만 부채는 10억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달에는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는 경고 매시지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밖에 루시드와 리비안 등 전기차 신생 기업들은 지난 해 고금리 압박과 수요 부진을 동시에 겪은 탓에 전환사채(CB) 발행 혹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한 분위기다.

반면 중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 연설을 통해 전기차를 거론하며 제조업 키우기를 강조하고 애국 소비 운동이 동원되면서 전기차 기업들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 12일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하루 만에 11% 급등했다. 회사가 이달 28일 첫 전기차를 본격 판매한다는 점을 알리자, 투자자들이 저가 전기차 매출이 뛸 것이라고 기대한 결과다.

BYD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8% 올랐다. 이달 초에 보급형 전기차 시걸 라인 가격 5% 추가 할인을 발표한 영향이다. 신생 전기차 기업인 리오토는 지난 달 실적 발표 자리에서 중국 내 저가 전기차 판매 덕에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약 27% 올랐다.

최근 중국 전기차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세가 반등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시세는 최근 한 달 간 10% 가량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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