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목발 경품’ 발언 정봉주 공천 취소

김상윤 기자 2024. 3. 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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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봉주 후보가 지난 1월 8일 국회에서 서울 강북을 지역구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당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유튜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하하하.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5년 8월 우리 장병 2명이 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다리를 잃은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이 발언은 정 전 의원이 최근 서울 강북을 지역구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총선 후보가 되자 다시 정치권에 회자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 지뢰에 다리를 잃은 당사자들은 “아무런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혀 거짓 논란까지 일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재차 해명 글을 올려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촉구하셔서, 이 의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린 것”이라며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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