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산성의 중심’ 김종규 “블록슛 1위와 최우수수비상 욕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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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산성의 중심 김종규(33, 207cm)가 개인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원주 DB 김종규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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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김종규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의 기록을 남겼다. 득점은 적었지만 수비와 궂은일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DB의 107-10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종규는 “이른 시간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기분이 정말 좋다. 플레이오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지난 2019-2020시즌 창원 LG에서 DB로 이적한 김종규는 첫 시즌 맹활약했다. 해당 시즌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됐고, DB는 서울 SK와 공동 1위로 마무리되었다. 이후 DB는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김종규는 DB와의 계약 마지막 시즌에 홈에서 기쁨을 누렸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너무 힘들고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영광이 찾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다. 내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생각이다. 그래도 DB와의 계약 마지막 시즌에 팬들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김종규의 말이다.
지난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김종규는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47경기에서 평균 12.0점 6.2리바운드로 DB산성 한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59개의 블록슛을 기록, 듀반 맥스웰(62개)에 근소하게 뒤진 2위에 올라있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1위 등극과 동시에 블록슛상을 노려볼 수 있다.
김종규는 “주변에서도 정말 좋아졌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말들이 나한테 힘이 많이 됐고, 좋은 동료들과 농구를 하다 보니 좋은 시너지가 났다. 내가 무얼 해야 가치가 올라가고 팀에 보탬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부분들이 코트에서 잘 나오다보니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블록슛 1위 욕심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수비는 팀이 승리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당연히 상을 받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최우수수비상도 노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DB의 다음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지난 2013년 KBL에 입성한 김종규는 아직 우승 반지가 없기에 그 누구보다 플레이오프 우승을 바라고 있다.
김종규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진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지 너무 어린 나이에 알았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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