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조기 1위 확정' 김주성 감독 "선수들 덕분에 우승...원주는 제1의 고향"

(MHN스포츠 원주, 금윤호 기자) 정식 사령탑 부임 첫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기쁨을 표하면서도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107-103 승리를 거두고 48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정식 감독 데뷔 첫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거둔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우승했다"며 "부족한 감독인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김 감독은 "처음 (선수로) 원주에 왔을 때 20년이나 있게 될 줄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제일 오래 산 곳이 됐다. 제1의 고향"이라며 "그래서 더 팬들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것 같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가장 고마운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강상재에게 가장 고맙다. 선후배들 사이에서 소통을 잘해줬다"면서 "원래 실력이 있는 선수인데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게 돼 감독으로서 뿌듯하다"며 칭찬했다.

터닝포인트로는 "컵대회다. 어느 정도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안좋아 선수들도 나도 실망했었다. 그래서 일주일간 강도 높은 훈련을 했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47점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이끈 디드릭 로슨에 대해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선수"라면서 "자신이 안되는 부분은 다른걸로 채우려고 한다. 그런 선수이기에 우리 팀이 이만큼 할 수 있었다. 팀에 정말 큰 존재"라고 평가했다.

국내, 해외 선수 MVP를 누가 받았으면 하냐는 질문에는 "(외국인 MVP는)당연히 로슨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한 뒤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도 각각 스탯이 좋았다"며 MVP 후보로 꼽았다.

이어 김 감독은 "남은 정규리그 경기 동안 주요 선수들은 뛰는 시간을 관리할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과 만날 지 모르지만 남은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