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한항공, KB손보 완파…역전 우승 희망 살렸다

승점 71로 정규리그 일정 마무리
2위 우리카드, 16일 최종전서 승리하면 1위 탈환

대한항공은 14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위로 올라섰다. (KOVO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대한항공은 14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13 25-2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3승13패(승점 71)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순위를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우리카드(23승12패·승점 69)다.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4연패 달성 여부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우리카드와 6위 삼성화재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이기면, 대한항공을 2위로 밀어내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우리카드는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을 추가, 승점 72로 대한항공을 앞서게 된다. 또한 풀세트 끝에 3-2로 승리하면 승점 2를 보태며 대한항공과 동률이 되지만 다승(우리카드 24승·대한항공 23승)에서 1승이 많아 1위를 확정한다.

역전 우승의 희망을 품은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KB손해보험의 저항에 고전했지만, 상대 범실 덕분에 웃었다. KB는 22-23에서 홍상혁의 스파이크가 코트 밖으로 나갔고, 23-24에서는 비예나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첫 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임동혁과 정지석, 곽승석이 폭발하며 25-13으로 가볍게 이겼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3세트에서 12-17로 밀렸지만 5연속 득점을 올리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19-19에서 임동혁과 곽승석이 잇달아 공격을 성공하고, 리우흥민의 범실이 나오면서 22-19로 앞서갔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3점을 보태며 경기를 매조졌다.

임동석이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석과 김민재(이상 8점), 곽승석(7점), 김규민(6점)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2 25-21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16승19패(승점 48)로 5위, 한국도로공사는 12승24패(승점 39)로 6위에 자리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