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어떻길래"..외모 악플에 고소·성형 감행한 속사정 [Oh!쎈 이슈]

하수정 2024. 3. 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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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제 아무리 뛰어난 비주얼을 지녀도 연예계 데뷔 후 한번쯤 겪는다는 외모 악플. 신경 쓰지 않고 넘기려 해도 누군가 익명성 뒤에 숨어서 인신공격성 댓글을 지속적으로 쏟아내면 당해낼 사람이 없다. 그 결과 상처 받은 스타들은 공황장애를 얻었고, 성형 수술 등을 감행했다.

# 김신영

데뷔 때만 해도 '강호동 미니어처'라는 별명으로 주목받은 김신영은 무려 38kg을 감량해 다이어트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이후 10년 째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면서 '유지어터'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몸무게 때문에 심한 마음 고생을 한 적도 많았다.

과거 예능에서 김신영은 "며칠 전 내 이름이 검색어에 올라서 봤더니 '김신영 무한걸스 내 최저 몸무게 기록!'이라는 기사가 떴더라. 근데 그 밑에 달린 악플을 보고 상처를 받았다"며 총 17kg을 뺐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본인을 돼지라고 해서 속상하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방송된 KBS2 예능 '빼고파'에서도 "뚱뚱했을 땐 뚱뚱하다고 욕 하더니 빼도 욕을 한다. 그래서 공황장애 증상을 겪었다"며 "공황장애로 사진 촬영을 거절했더니, '방송도 안 나오는데 자존심은 있어서'라는 말을 들었다"며 남다른 고충을 고백했다.

당시 같은 예능에 나온 고은아 역시 외모 악플에 공감하면서, "데뷔를 고1에 했다, 내 자신을 사랑하기도 어린 나이였는데, 나한테 얼굴 공격을 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때도 엄청 말랐는데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서 더 말랐다,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아동복이 예쁘니 7세~8세 옷을 가져왔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솔직히 말랐을 때가 42㎏이었고, 유튜브 시작했을 때가 65㎏이었다. 상처를 안 받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받더라, 수십년간 악플을 받았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라며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 곽튜브

여행 유튜버 곽튜브는 지난달 생일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뜻밖의 얘기를 꺼냈다.

곽튜브는 "우리나라에 저보다 훨씬 나으신 분들이 많다. 그러니까 나보다 낫다는 이야기 좀 그만 하라. 나보다 훨씬 잘 생겼고 키도 크고 말랐고, 난 못생기고 뚱뚱하고 키도 작으니까 제발 닐 뭉개면서 본인의 자존감을 올리지 마라. 충분히 대단하고 잘난 분이다"라고 말했다.

외모 악플을 혼자서 견딘 곽튜브는 한 시청자가 "매력 있잖아"라는 댓글을 썼지만, "매력 찾느라고 노력 많이 하고 살았다. 저 노력하고 사는 것 생각하면 외모 지적 못한다. 당신들이 무시하는 그 외모가 살기 참 힘들다. 그런데 나는 이겨냈다. 이렇게 태어난 걸 어떻게 하나"라며 "언제부턴가 못생김의 대명사가 된 느낌이다. 그렇게 해서 자존감을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상처를 받는다. 요즘 너무 과하다. 그 부분이 듣기가 힘들 정도다. 어느 정도의 귀여운 외모 비하는 유쾌하게 넘어가지만 과한 분들이 많아서 고소를 했다. 그 분들은 법적인 처리를 받고 있다"며 이미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또한 "심지어 실명제 쓰는 사이트에서도 외모 비하를 많이 하더라. 그건 고소를 했으니 법적인 절차를 밟으셔야 할 거다. 나도 웬만하면 안 하려고 했는데 너무 심하다"고 했다.

곽튜브는 학창시절 학폭을 당한 피해자로, 최근 외모 악플 고민도 공개하면서 네티즌들이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 이세영

개그우먼 이세영은 자신을 향한 외모 악플이 상상을 초월했다고 토로했다. 성형수술이 아닌 화장술로 미모를 가꿨지만, 점점 도를 넘어섰고 끝내 성형을 하게 됐다.

이세영은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해 "뭘 하면 예뻐질까 싶어 하루 종일 화장했다. 그런데 '화장해도 똑같다'더라. 못생겼다는 얘기가 너무 듣기 싫었다"며 "'여자인 척 하지 마라', '부모님이 어떻게 생겼길래 저렇게 생겼지'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희극인으로서 재미있는 분장을 많이 하는데 자격지심이 있나 보다. 얼굴이 개성 있다고 하는데 나는 감당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이후 몰라보게 예뻐진 얼굴로 유튜브에서 활약한 이세영은 "성형은 일체 하지 않았다. 시술은 했다. 화장술이 바뀌었고, 얼굴에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화장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쌍커풀 수술 후기를 비롯해 코 수술 등 가감없이 성형 과정을 공유해 관심을 받았다. 

이세영은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TV에 나오는 사람이고, 어차피 뭔가 달라지면 다 알텐데 이걸 굳이 비밀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SNS, '곽튜브' '빼고파'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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