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논란’ 정우택 낙마에 민주 “애초에 공천하지 말았어야 하는 부적격 후보”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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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충북 청주·상당 정우택 의원(국회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의 '우선추천'(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충북도당은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우택 예비후보(충북 청주상당구)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천 취소는 지극히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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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충북 청주·상당 정우택 의원(국회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의 ‘우선추천’(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정우택 후보는 애초부터 공천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부적격 후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한 지역 언론은 정 의원이 카페 업자 A씨에게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A씨는 불법 영업으로 중단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 의원에게 부탁했다.그러면서 후원금 300만원을 포함해 5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정 의원 측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A씨는 다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돈봉투를 돌려받았다”고 밝혔다가 “(돈봉투를) 돌려받지 않았다. 후원 계좌에 넣은 게 있고, (돈봉투로) 드린 거는 드린 것대로 있다”고 번복했다.
이런 주장이 제기되자 정 의원 측은 “돈봉투는 곧바로 돌려줬고, 후원을 원한다면 공식 후원회를 통해 하라고 전달했다”며 “실제 후원회로 입금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후원금 입금 통장 사본과 선거관리위원회 회계 보고 내역 사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카페 업자 A씨 측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A씨 측은 당시 정 의원과 나눴던 대화 내용과 정 의원 측의 회유가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내용을 보면 지난 2022년 8월13일 정 의원은 A씨에게 ‘9월 3일 점심을 하자’고 연락했다.
이에 A씨는 ‘제가 예약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9월 3일 A씨는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다. 과일 큰 박스는 의원님이 가져가 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정 의원은 ‘감사하다’고 했다.
A씨 측은 정 의원에게 건넨 과일 큰 박스에 현금 100만원이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A씨 측은 정 의원 측의 회유가 있었다는 증거도 함께 제시했다. 지난 2월 15일 정 의원 보좌관이 A씨에게 특정 기자들의 연락처를 전달하며 “전화 걸려 오면 5분 이내 대화하도록 얘기해 놓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충북도당은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우택 예비후보(충북 청주상당구)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천 취소는 지극히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도당은 이날 정우택 후보의 낙마가 결정되자 이같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공천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하는 후보는 정우택 후보뿐만이 아니다”라며 “정우택 후보 못지않은 부적격 후보들이 줄줄이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충북 예비후보들을 ‘불법선거 의혹 종합세트’로 꾸린 것”이냐며 “달랑 정우택 후보 한 명을 취소한다고 해서 ‘썩은물 공천’이 전혀 희석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우택 후보 대신 서승우 후보를 상당구에 우선 공천한다고 밝혔다”며 “국민의힘에게 청주 상당구는 아무나 막 내리꽂아도 해볼 만한 만만한 곳인가”라고 되물었다.
덧붙여 “국민의힘이 유권자 눈높이에 맞지도 않는 낙하산 공천을 하고, 부적격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강행한다면 4월 10일 도민들의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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