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오블락의 선방 희생양…재계약 문제 급부상, 2년째 구애하는 맨유 솔깃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와 승부차기 혈전을 벌여 탈락하기 무섭게 주전 공격수 거취 문제가 핵심 사안으로 떠오른 인테르 밀란(이하 인테르)이다.
인테르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 폴리타노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여 1-2로 졌다. 그렇지만, 1차전 1-0 승리로 2-2 동률이 됐고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 폐지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선축으로 시작해 하칸 찰하노을루가 성공했지만, 두 번째 키커 알렉시스 산체스와 세 번째 키커 다비 클라에센의 킥이 모두 얀 오블락 골키퍼의 손과 발에 걸렸다. 그야말로 절망적인 순간이었다. 반대로 AT마드리드는 침착하게 로드리고 리켈메와 앙헬 코레아가 성공하며 두 번째 키커 사울 니게스의 킥이 얀 좀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던 기억을 지웠다.
긴장감이 큰 상황에서 골잡이 라우타로가 마지막 키커로 나섰고 강하게 킥을 한 것이 허공을 갈랐다. 소위 하늘로 굿바이 슈팅을 해버린 것이다. AT마드리드는 모두가 기뻐했고 인테르는 고개를 숙였다. 오블락과 좀머 모두 경험이 풍부해 라우타로가 성공한 뒤 기다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었다는 점에서 더 뼈아픈 패배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단 1패만 기록하며 승점 75점으로 독주, 사실상 리그 우승을 따놓은 인테르였다. 2위 AC밀란(59점)에 무려 16점 차이라 UCL에 더 집중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승부차기의 가혹함은 폐부를 찔렀다.
리그 23골로 득점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라우타로는 AT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연장 승부를 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었던 라우타로였다.
2009-10 시즌 이후 유럽 정상 정복을 노렸던 인테르는 당장 방향타를 잃은 느낌처럼 보내는 중이다. 특히 2026년 6월까지 계약된 라우타로의 거취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최소 1억 1,000만 유로(약 1,585억 원)의 이적료는 지급해야 영입 가능한 라우타로를 놓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군침을 흘리는 중이다. 이미 2022년 여름부터 라우타로 영입에 목을 빼고 기다렸다.
첼시는 빅터 오시멘(나폴리)을 더 관심 있게 보고 있지만, 라우타로가 의향만 있다면 영입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동향의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도 라우타로의 행보를 유심히 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날 쥐세페 마로타 인테르 단장의 발언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그는 AT마드리드 경기 전 "기저에는 인테르나 라우타로 모두 계속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것은 불변이다. 팀의 주장이지 않나"라며 절대로 라우타로가 인테르를 떠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상황은 언제라도 변하게 마련이다. 매체는 '마로타 단장이 구단주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목표를 잃은 라우타로 입장에서는 이적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2021-22 시즌 세리에A 우승 경험이 있는 라우타로다. 올 시즌 정상에 오르면 인테르 입성 후 리그 2회 우승이다. 그렇지만, 더 큰 꿈은 UCL이었다. 물거품이 된 이상 새로우 진로 모색 가능성도 있는 라우타로다.
인테르도 라우타로와 마르쿠스 튀람으로 버티기에는 역부족이다. 산체스는 3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아르나우토비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 2선의 찰하노을루 역시 혼자 끌고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적료가 비싼 라우타로를 팔아 준척급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마주하고 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인테르다. 라우타로의 진로는 남은 시즌 인테르의 중요 이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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