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 경기서 ‘로봇 심판’ 먹통... 주심이 직접 판정 내려

김영준 기자 2024. 3. 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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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삼성과 한화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주심의 귀에 이어폰이 꽂혀있다.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가 판정한 스트라이크-볼 여부를 이어폰으로 전달 받는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올 시즌 프로야구에 도입한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가 시범 경기 개막 24경기 만에 작동 오류를 일으켰다. ABS는 경기장에 설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추적해 스트라이크 존 통과 여부를 판단, 주심에게 이어폰으로 실시간으로 결과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일명 ‘로봇 심판’이라고 불리며, 프로 리그 중엔 한국이 올해 가장 먼저 도입했다.

KBO는 14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시범 경기 맞대결을 앞두고 “3루 쪽 ABS 카메라에 전원 공급 이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KBO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주심이 직접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내리기로 하고 경기를 개시했다. 경기 중 오류가 해결되면 곧바로 다음 이닝부터 ABS를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복구되지 않고 주심이 판정을 내렸다.

ABS가 경기 내내 작동하지 않은 건 지난 9일 개막한 시범 경기 24경기 만이다. KBO는 “15일 경기에선 ABS가 작동하도록 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에선 키움이 SSG에 5대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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