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임수정·최민식·최강희, 소속사 없어도 OK..홀로선 배우들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최근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이라고 고백하는 배우들이 늘은 가운데, 배우 장혁도 달라진 변화를 언급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장혁, 김민재, 하도권, 김도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혁은 26년간 함께했던 소속사를 나온 뒤 홀로 활동 중이라고 고백하며 “지금까지 혼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혁은 “혼자 하다 보니 예전보다 훨씬 더 편하더라. 방송국까지 직접 운전해서 왔다”고 했고, 장도연이 “‘라스’ 출연료는 섭섭하지 않게 얘기가 됐냐. 출연 결정을 하고 한 달 반 가까이 출연료 얘기를 안하셨다더라”고 운을 떼자 “섭섭해서”라고 답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다만 장혁이 홀로서기 중인 건 연예활동 뿐만이 아니어다. 장혁을 제외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유학을 떠났다면서 “2년 전에 영화 때문에 뉴욕을 가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됐다. 영어도 영어지만 문화적으로 아이들에게 넓혀주고 싶었다. 한 달 뒤에 가족들을 유학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지낸 지 일 년 반 됐다. 밀키트로 해 먹는다. 마트에 정말 잘 돼 있더라. 자꾸 눈에 들어온다.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영화 ‘파묘’를 통해 2030 여성들에게도 사랑받는 대배우 최민식도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인 근황을 알렸다.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최민식은 소속사 없이 직접 운전하고 다닌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스스로 운전하고 현장을 다닌다”라며 지방 촬영에 혼자 운전 역시 “오히려 좋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촬영이면 어제 내려가는 스타일이다. 미리 맛집 어디 있나 검색도 하고, 혼자 가서 일찍 도착했는데 만약 촬영 끝난 친구들이 있으면 어디가 맛있냐 거기서 같이 가서 밥을 먹고 한다. 그래서 촬영장을 일찍 가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민식은 출연료 협상도 직접한다고 밝히며 “(‘유퀴즈’는)정해져 있다고 하던데?”라며 “아 짜다.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유재석 씨가 영화제에서 (손하트) 한 번 한 인연도 있고, 세호 씨 오래된 팬으로서 했다. 이건 내가 진짜로 하는 이야기다”라고 했다. 최민식은 출연료 네고에 대해 “처음에 불편했지만 별거 아니더라. 먼저 ‘출연료도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묻고, 나랑 별 차이가 없으면 ‘갑시다’ 한다. 차이가 있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 한 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라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임수정 역시 ‘유퀴즈’를 통해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데뷔 22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 임수정은 ‘유퀴즈’ 출연도 직접 결정했다며, 작가들 연락 역시 직접 받았다고.
임수정은 “이렇게 된 지 1년 정도 됐다. 그런데 혼자 일을 하려고 한 건 아니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렇게 지내다가 큰일을 혼자 다 했다. 칸 영화제며 '유퀴즈'도 출연했다”면서 "오늘은 택시를 타고 왔다. 아니면 내 차를 끌고 다닌다”고 평소 대중교통 혹은 자차 운전으로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내가 소속사 관계자면 저를 너무 싫어할 거다. 이러면 안 된다. 미안해서 못한다. 돌려서 포장을 했는데, 눈치 안 보고 쉬려고 하는 거다”면서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다만 출연료 조율 및 정산할 때 페이를 이야기하는 점이 가장 고충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 배우 최강희도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이라고 밝히며, 당분간 소속사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25년간 일을 하다 보니까 앞을 위해서 계획하고 설계하는 게 힘들었다. 이제는 하고 싶은 것이나 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있으면 할 수 있겠다. 하고 싶은 역할이 있으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강희는 “매니저 없이 지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가 뭘 잃어버리지 않은 것은 매니저들이 챙겨서였고 내가 늦지 않았던 것은 매니저들이 나를 챙겨서였다는 것을”이라고 전하며 그동안 함께했던 매니저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많은 스타들이 1인 소속사도 아닌 소속사 없는 홀로서기를 하나둘 고백하고 있다. 촬영장 이동을 위한 운전은 물론, 껄끄러울 수 있는 출연료 협상까지 직접 해나가는 스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소속사를 떠나 활동하는 이들이 더 많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