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는 유벤투스 팬들을 무시하라!"…유벤투스 전 단장의 '황당 주장', 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프로 축구팀은 축구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산다. 그런데 팬들의 바람과 목소리를 무시하라는 황당한 주장을 한 이가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주인공은 루치아노 모지 전 유벤투스 단장이다. 그가 유벤투스 팬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라고 강조했다. 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을 지키기 위해서다.
지금 알레그리 감독은 위기다. 이탈리아 최고 명가,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굴욕적인 리그 7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반전을 노렸지만 힘이 딸리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세리에A 3대장 중 꼴찌다. 인터 밀란이 승점 75점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AC밀란이 승점 59점으로 2위, 유벤투스가 승점 58점으로 3위다.
이에 유벤투스 팬들이 알레그리 감독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알레그리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물러난 후 2021년 다시 유벤투스 감독으로 돌아왔다.
첫 번째 부임 기간 동안 리그 5회 우승을 비롯해 총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알레그리 감독이었다. 유벤투스의 영웅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복귀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에 유벤투스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런 유벤투스 팬들의 강경한 목소리를 무시하라는 것이 모지 전 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이탈리아의 'Radio Bianconera'를 통해 "유벤투스는 유벤투스 팬들을 무시하고 알레그리를 지켜내야 한다. 다음 시즌에도 유벤투스는 알레그리가 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알레그리가 항상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유벤투스 팬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알레그리는 유벤투스에서 많은 것을 해냈다. 지금 알레그리는 유벤투스를 젊은 팀으로 만들고 있다. 알레그리는 젊은 선수들, 젊은 팀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알레그리를 유벤투스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레그리 감독의 첫 번째 부임 시기, 당시에도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 팬들의 경질 요구로 물러났다. 후임으로 온 이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었다.
모지 전 단장은 "유벤투스는 과거헤 했던 실수를 피해야 한다. 과거 유벤투스는 팬들의 말을 듣고 알레그리를 경질했다. 알레그리를 사리로 바꾸었지만, 유벤투스는 더욱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갔고, 경기력도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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