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거래’ 수사 요구…창원시·경남개발공사 왜 무시?
[KBS 창원] [앵커]
창원 진해 웅동 레저단지 민간사업자 대표가 자신의 아들 명의 회사와 70억 원대 수상한 거래를 했다는 소식, 다시 짚어봅니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웅동 민간사업자의 수상한 거래를 확인하고, 사업 공동 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에 수사 의뢰까지 요구했지만, 1년 가까이 후속 조치는 없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해 웅동 레저단지 골프장 전동 카트 운영 관리를 맡은 회사, 민간사업자의 대표 아들이 골프장 개장 시기에 만든 회사로 6년 동안 72억 원을 수수료로 받았습니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가 지적한 거래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골프장 코스 관리로 6년 동안 62억 원을 받은 다른 업체, 해당 업체의 대표는 웅동 민간사업자 대표 본인입니다.
웅동 레저단지 골프장에는 다른 업체도 사무실을 따로 두고, 코스 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골프장 관리 업체/음성변조 : "(아라미르 골프장만 담당하시는 건가요?) 저희는 영남지역에 여러 군데 골프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6년 동안 지급수수료 113억 원을 받은 다른 업체, 민간사업자의 가족 계열회사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런 의혹들이 지난해 경상남도 감사위원회 감사에서 지적된 적이 있다는 점입니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웅동 민간사업자인 진해 오션리조트의 횡령이나 배임이 의심된다며, 사업 공동 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에 수사 의뢰나 고발을 지시했습니다.
[배종궐/경상남도 감사위원장 : "(민간사업자의) 비리를 포착은 했습니다. 정확한 입증할 수 있는 어떤 근거자료나 이런 걸 제시하지 않아서, 거기에 대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의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다 돼 가도록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경남개발공사나 창원시 모두 자체 조사나 수사의뢰 등 후속 조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남혁/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부장 : "일단 진해 오션리조트(민간사업자)하고 적극적으로 일단 먼저 내용을 확인한 후에 그에 따라 창원시와 협의해서…."]
[조성민/창원시 해양레저과장 : "의심되는 부분이 좀 더 확실해지면 (감사위원회가) 권고한 사항과 같이 수사 의뢰나 이런 걸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웅동 레저단지 민간사업자는 2018년 사업 기간 연장을 위해 한 차례 회계 보고서만 제출했을 뿐, 결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조지영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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