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억씩 준다는데”…전북, 자율형공립고 신청 0곳
[KBS 전주] [앵커]
교육부가 최근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자율형공립고 40곳을 선정했는데요.
신청 학교는 모두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됐는데, 어찌 된 일인지 전북은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종완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교는 지난 2천2년 자립형사립고 지정 뒤 8년 만에 자율형사립고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학생 선발부터 교육 과정까지 자율적인 운영을 통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문이 됐습니다.
반면, 같은 지역 일반고 입지는 상대적으로 위축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유사한 상황이 빚어지자, 교육부는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자율형 공립고 공모를 거쳐 전국적으로 40곳을 선정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장관/지난 2월 28일 : "규제 개혁을 통해서 또 권한 이양을 통해서 더 많은 자율을 드리고 또 더 과감한 혁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전북은 한 곳도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모에 참여한 학교 모두가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됐지만, 전북은 아예 신청 기회조차 놓쳤습니다.
두세 곳이 의사를 타진했지만, 교육청 지원과 지자체 협력, 학교 구성원 의지 부족 등으로 최종 결심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천9년 자율형공립고에 지정됐던 군산고와 정읍고도 비슷한 이유로 운영의 한계를 드러내며 재지정을 포기한 상황.
이웃한 광주·전남에는 16곳이 지정돼 앞으로 5년 동안 160억 원가량을 지원받는 만큼,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큽니다.
[윤영임/전북교육청 교육국장 : "교장공모제 운영에 대한 어려움, 우수 교사 확보를 위한 인사 가이드라인(지침), 이런 부분이 아직 미정 상태였고요."]
전북교육청이 뒤늦게 관련 설명회를 열기로 했지만, 닭 쫓다 지붕만 쳐다 보는 건 아닌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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