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도 안 하는 커피 시키면서 바라는 게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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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저가 커피 진상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커피숍 사장 A 씨는 "20대 젊은 여성이 엄마랑 둘이 왔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제가 저가 커피를 파는데 커피 한 잔에 1500 원밖에 안 한다. 그날은 손님이 많아서 앉을 자리도 없었는데 둘이 와서 키오스크로 아메리카노 한 잔만 시키길래 커피 드리면서 매장 이용하시면 '1인 1잔'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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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제가 저가 커피를 파는데 커피 한 잔에 1500 원밖에 안 한다. 그날은 손님이 많아서 앉을 자리도 없었는데 둘이 와서 키오스크로 아메리카노 한 잔만 시키길래 커피 드리면서 매장 이용하시면 '1인 1잔'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나머지 한 잔을 안 시키더라. 다시 가서 '손님, 매장 이용하시면 한 잔 더 주문해 주세요'라고 정중하게 얘기했는데 죽일 듯이 쳐다보니 '엄마! 나가자!' 이러고는 나가더라"고 했다.
1분 정도 후 모녀는 다시 가게로 찾아왔다. A 씨는 "손님이 '1인 1잔이 어디 써있냐'고 해서 '키오스크에 써있다'고 했더니 키오스크를 확인하더라. 그러고는 '참내' 하더니 씩씩거리면서 나가더라"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난 건 다음날이었다. A 씨는 "기분이 정말 나빴는데 다음날 본사 슈퍼바이저한테 전화가 왔다. 컴플레인이 들어왔는데 1인 1잔 요구가 너무 기분 나빴다고 손님이 보상을 원한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어떤 보상을 요구했냐고 물어보니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환불과 기프티콘을 원한다'고 했다는 거다. 진짜 별 거지가 다 있다"며 분노했다.
A 씨는 "본사에서도 매장 이용 시에는 1인 1잔이 원칙이고 보상은 해줄 수 없다고 했다더라. 별의별 인간이 다 있다. 저가 커피에 진상이 너무 많다"며 혀를 찼다.
저가 커피숍 사장이 손님에게 '1인 1메뉴 주문'을 요구했다 황당한 항의를 받은 사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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