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만의 조형 언어로… 은은하게 피어낸 꽃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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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의도치 않게 크고 작은 시련을 겪습니다. 그럴 때마다 여러 감정이 충돌하는데, 그때 겪는 심리 상태를 겁쟁이로 표현했습니다. 한순간에 평범한 일상이 멈춰졌고 상실감과 원망으로 겁쟁이가 됐습니다. 방황과 인고의 시간을 통해 잠시 겁쟁이로 머물며 쉬어가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미애의 '꿈꾸는 겁쟁이'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완주하고 싶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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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의도치 않게 크고 작은 시련을 겪습니다. 그럴 때마다 여러 감정이 충돌하는데, 그때 겪는 심리 상태를 겁쟁이로 표현했습니다. 한순간에 평범한 일상이 멈춰졌고 상실감과 원망으로 겁쟁이가 됐습니다. 방황과 인고의 시간을 통해 잠시 겁쟁이로 머물며 쉬어가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작품은 덧칠에 익숙한 기존 서양화 기법에 긁어내는 감산의 기법을 구현한다. 한국화가 갖는 예스러움과 현대회화가 지닌 세련미가 동시에 묻어난다.
조각칼로 빚어낸 다층구조의 작품은 수채화같이 투명하고 절제된 색채로 단아하고 화사하지만 알 수 없는 텅 빈 슬픔이 배어있다. 작가는 삶의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는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변화를 택한다. 특히 이번 초대전에서는 100호 작품을 처음 선보인다. 붓이 아닌 조각칼로 작업하는 특성상 큰 작품을 그린다는 것에 어려움이 따랐지만 그림에 대한 사명감으로 완성했다.
“꿈 때문에 외로웠고, 꿈이 생생한 만큼 절망도 컸습니다. 현실에 부딪혀 꿈을 접어둔 분들이 계신다면 꿈꾸는 겁쟁이를 보고 위로와 희망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미애 초대전 ‘봄의 향연-꿈꾸는 겁쟁이’는 4월3일까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안 두나무아트큐브에서 열린다.
김신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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