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란색 '1' 날씨방송에, 선방위 "제작진 의견진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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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14일 날씨 뉴스를 전하면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MBC 방송에 대해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기로 의결했다.
MBC 측은 같은날 저녁 방송에서 보도 경위를 설명하며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최저값이 세제곱미터당 1마이크로그램까지 떨어졌다"며 "색상은 환경부에서 낮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파란색을 입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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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14일 날씨 뉴스를 전하면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MBC 방송에 대해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기로 의결했다.
MBC는 지난달 27일 저녁 뉴스에서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고 전하며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했다. 기상 캐스터는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해당 화면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킨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MBC 측은 같은날 저녁 방송에서 보도 경위를 설명하며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최저값이 세제곱미터당 1마이크로그램까지 떨어졌다"며 "색상은 환경부에서 낮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파란색을 입혔다"고 밝혔다. 또 "기상 캐스터가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한 게 특이해 보여 1이란 숫자에 주목했고, 만약 최저농도가 2였다면 당연히 2를 내세웠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날 선방위 회의에선 9명 가운데 7명 다수 의견으로 '의견 진술' 결정이 내려졌다.
권재홍 위원(전 MBC 부사장, 공정언론국민연대 추천)은 "30여년 방송사에 있으면서 '미세먼지 1'을 저렇게 표현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또 2월 23, 24, 26일에도 서울 여러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을 기록했기 때문에 새로운 일도 아니었다. 특정 정당의 기호를 연상하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손형기 위원(전 TV조선 보도본부 시사제작에디터, TV조선 추천)도 "날씨까지 이용하는 MBC의 교묘한 정치 편파에 상당히 분노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추천 심재흔 위원(세종대 교양학부 겸임교수, 더불어민주당 추천)은 "이걸 이야기하는 자체가 코미디가 아닌가 싶다. 날씨 뉴스에까지 정치 프레임을 씌워 떠들썩하게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소수 의견을 냈다.
이미나 위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부교수, 한국미디어정책학회 추천)은 "의도적이라면 법정 제재이지만 의도적이지 않다면, 법정 제재까지 갈 만한 사안인가 싶다. 세심히 살펴보지 않았다고 질타할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인가 싶다"며 '행정지도'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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