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탈출 시동' 삼성, 정관장 제압하고 '2연승+9위 0.5경기 차 추격'...코번 '더블더블' 달성→이정현과 44점 합작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14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77-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을 달렸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삼성은 3월에 열린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면서 9위 정관장을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에서 후반기 7승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정관장은 최하위로 내려앉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전 패배 이후 다시 2연패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정관장은 구단 최다 연패인 10연패까지 빠진 바 있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8득점 17리바운드 1어시스트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베테랑 이정현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리바운드도 47-31로 높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정관장은 최성원이 1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지만 로버트 카터가 11득점에 묶였다. 카터는 외국선수 코번과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정관장은 블록슛에서 11-1로 크게 앞섰으나 높이에서 열세였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1쿼터부터 삼성이 먼저 치고나갔다. 이정현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홍경기와 신동현, 윤성원이 차례로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쿼터 막판에는 코번이 혼자 5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삼성이 22-16으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2쿼터에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코번과 이정현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코번은 2쿼터에만 무려 10득점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3분여를 남기고 투입된 이스마엘 레인도 쿼터 막판 7득점으로 활약했다. 50-32로 18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정관장은 3쿼터부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이종현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15점 차까지 점수 차를 줄였고, 배병준과 박지훈의 석점포까지 터졌다. 정관장은 3쿼터 막판 카터까지 살아나며 66-52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4쿼터 역전을 내줄 뻔했다. 정관장이 최성원과 이종현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한 자릿수 득점 차까지 추격했다. 2분 여를 남겼을 때에는 박지훈의 득점으로 6점 차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정관장은 삼성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이 이정현과 신동혁이 연속 턴오버를 기록했을 때 득점하지 못한 것이 컸다. 결국 삼성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4쿼터 막판 이정현이 얻어낸 프리드로우를 성공시키며 8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결국 삼성이 정관장을 77-69로 누르며 2연승을 달렸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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