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대장동 변호사’ 5명 일제히 경선 승리…비명 대거 탈락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들이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잇따라 공천장을 손에 쥐었습니다.

또 이른바 목발 경품 발언으로 작전 중 부상 당한 국군 장병을 모욕했던 정봉주 의원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민주당 공천에서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들을 변호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들이 약진했습니다.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변호한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전반을 관리해온 당 법률위원장 양부남 변호사는 광주 서을 경선에서 각각 승리했습니다.

또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변호한 이건태, 김기표 변호사는 각각 경기 부천병과 경기 부천을 경선에서 이겼습니다.

서대문갑 경선에서 이긴 김동아 변호사는 당초 평택갑 출마를 선언했다가 서대문갑으로 지역구를 옮겼고 오디션 탈락 후 다시 후보로 선정되는 복잡한 과정을 겪어 이 대표 측근 챙기기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김동아/서울 서대문갑 민주당 후보/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어떤 경위인지) 언론보도 정도 나온 것 정도만 저도 아는 수준이고, 안에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그거는 내부 전략공관 위원분들이 좀 아시지 않을까."]

반면 전해철, 송갑석, 박용진 등 비명계 의원들은 대부분 감산 페널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이긴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이틀 연속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공천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인들은 모든 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합니다. 상응하는 대책들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정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개혁신당은 '정치를 금지시켜야할 정도로 형편없다'명 정 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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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