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리그 1위 차지한 DB, MVP도 싹쓸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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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가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서 시즌 최우수선수(MVP) 독식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선수 MVP를 두고는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 쿼터 선수 이선 알바노와 '캡틴' 강상재, 간판 토종 빅맨 김종규 등 DB의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프로 7년 차, DB에선 3번째 시즌을 보내며 이번 시즌 주장을 맡은 강상재도 커리어 최고의 해를 만들며 알바노 못지않게 DB의 1위 등극에 크게 기여해 MVP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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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서 시즌 최우수선수(MVP) 독식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선수 MVP를 두고는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 쿼터 선수 이선 알바노와 '캡틴' 강상재, 간판 토종 빅맨 김종규 등 DB의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알바노는 최초의 아시아 쿼터 출신 MVP에 도전한다.
아시아 쿼터 선수들은 각종 시상에서 국내 선수로 간주해 알바노는 국내 선수 MVP 수상 자격을 갖췄다.
DB에서 2년째 뛰는 알바노는 이번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 49초를 뛰며 15.5점, 6.7어시스트, 2.9리바운드, 1.5스틸을 올렸다.
특히 어시스트 부문에선 리그 전체 1위인 그는 공격력과 경기 조율 능력을 겸비해 DB가 1위에 오르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 7년 차, DB에선 3번째 시즌을 보내며 이번 시즌 주장을 맡은 강상재도 커리어 최고의 해를 만들며 알바노 못지않게 DB의 1위 등극에 크게 기여해 MVP 후보로 꼽힌다.
그는 이번 시즌 46경기에서 평균 32분 51초를 소화하며 14.1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올렸다.
3점 슛 성공률은 알바노(41.3%)와 비슷한 41.1%를 기록할 정도로 높이와 슛 정확도를 모두 갖추며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디드릭 로슨, 강상재 등과 더불어 'DB 산성'을 이루는 김종규도 손색이 없다.
김종규는 이번 시즌 평균 12점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블록에서 1.3개로 전체 2위를 달리며 골 밑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DB 선수를 제외하면 고양 소노의 3년 차 가드 이정현 정도가 MVP를 다툴 만한 선수로 언급된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리그 내에서 가장 긴 평균 36분 5초를 뛰며 득점 21.5점으로 전체 6위, 어시스트는 6.6개로 알바노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이번 시즌 중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라운드 MVP(5라운드)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팀 성적이 8위에 그친 건 시즌 최고의 선수를 뽑는 경쟁에선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고양 캐롯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DB 유니폼을 입고 한층 성숙한 기량을 보여준 로슨은 외국 선수 MVP를 노린다.
로슨은 이번 시즌 평균 22.7점, 10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전체 5위, 리바운드는 6위, 어시스트도 5위일 정도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로슨은 DB가 107-103 승리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14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결정적인 3점포 2개를 포함해 47점을 퍼부으며 이번 시즌 이어진 활약상에 방점을 찍었다.
로슨의 외국 선수 MVP 경쟁자로는 평균 득점 1위(25.5점)인 kt의 패리스 배스 등이 거론된다.
DB에서 프로농구 시즌 MVP가 나온 건 2017-2018시즌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이 각각 국내, 외국 선수 MVP를 차지한 것이 최근 사례다.
당시에도 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서 두 부문을 석권했는데, 6년 만에 겹경사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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