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강상재의 재발견…체중 감량하고 '커리어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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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주장' 강상재에겐 잊지 못한 시즌이다.
시즌 전 예상을 깬 DB의 독주에 앞장선 건 주장 강상재였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14.1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데뷔 후 전 부분에 걸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도 강상재에겐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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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통해 속공과 수비 등 기량 발전
[원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주장' 강상재에겐 잊지 못한 시즌이다.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치른 수원 KT와의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끝에 107-103으로 승리했다.
38승10패가 된 DB는 잔여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시즌 전 예상을 깬 DB의 독주에 앞장선 건 주장 강상재였다.
2016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한 강상재는 200㎝의 큰 신장에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한국 농구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데뷔 시즌 신인왕에 오른 강상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나섰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이던 강상재는 2021년 5월 트레이드로 DB 유니폼을 입으면서 변화를 마주했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는 더뎠다. 큰 키가 장점이 되기도 했지만, 반대로 애매한 포지션이 되기도 했다. 골밑을 맡기기엔 키가 모자랐고, 가드로 뛰기엔 속도가 느렸다.
여기에 같은 팀 센터 김종규의 존재로 입지는 더 좁아졌다.
강상재가 부활하기 시작한 건 이상범 전 감독이 떠나고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지난해 1월부터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강상재는 이를 악물었다.
선수단의 모범이 되기 위해 자신을 단련했다. 비시즌 체중 감량에 집중했고 106㎏을 97㎏으로 줄였다.
다이어트는 곧장 효과를 발휘했다. 가벼워진 만큼 속도가 붙었고, 이는 속공과 수비에 큰 도움이 됐다.
기존에는 외곽슛을 던지는 빅맨 역할에 한정됐으나, 올 시즌에는 득점과 리바운드는 기본에 경기 조율까지 만능으로 거듭났다.
주장으로 투혼도 발휘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SK와의 경기에선 경기 도중 코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으나, 코에 테이프를 잔뜩 붙이고 코트를 계속 누볐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14.1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데뷔 후 전 부분에 걸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3위다.
또 2점슛 성공률 60.4%, 3점슛 성공률 41.1%에 달했다. 팀 공헌도는 국내 선수 1위(1334.50)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도 강상재에겐 원동력이 됐다.
'FA 로이드'로 불리는데, FA 자격을 앞두고 해당 시즌 마치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농담 섞어 부르는 말이다. 그만큼 강상재의 올 시즌 변화는 극적이었다.
DB에서 전성기를 맞은 강상재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꼽힌다. 한솥밥을 먹는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와의 집안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장으로 팀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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