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김주성 감독,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우승 사령탑으로

김진엽 기자 2024. 3. 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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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주성 감독이 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연승을 구가하며 38승 10패를 기록한 DB는 잔여 6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DB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함께 한 16시즌 동안 정규리그 1위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등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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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서 데뷔해 16시즌 동안 원클럽맨
2021~2022시즌 코치로 친정팀 복귀
이번 시즌 대행 딱지 떼자마자 우승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DB 김주성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1.3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주성 감독이 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연승을 구가하며 38승 10패를 기록한 DB는 잔여 6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구단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다만 해당 시즌이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돼 서울 SK와 공동 1위로 마친 점을 고려한다면, 풀 리그 정규리그 우승은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

DB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상위권으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강상재를 비롯해 김종규,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필리핀)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이들을 한 데 묶으며 남다른 지도력을 뽐낸 김주성 감독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 감독은 2002~2003시즌 DB(당시 전신인 원주 TG삼보)서 프로무대에 데뷔, 농구화를 벗기 전까지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DB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함께 한 16시즌 동안 정규리그 1위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등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하지만 김 감독이 은퇴한 2017~2018시즌 이후 DB는 단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2019~2020시즌은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된 것뿐 아니라 플레이오프도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프로농구 DB 김주성 감독. (사진=KBL 제공)


그런 김 감독이 2021~2022시즌 코치로 DB와 다시 연을 맺었고, 이상범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시즌 감독대행직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에 친정팀이자 현 소속팀에 우승을 안기는 영광을 누렸다.

KBL에 따르면 정식 감독 데뷔 첫해 정규리그 1위는 김 감독이 통산 5호다.

김 감독 이전에는 2001~2002시즌 김진(대구 동양), 2012~2013시즌 문경은(SK), 2015~2016시즌 추승균(당시 전주 KCC), 2016~2017시즌 김승기(당시 안양 KGC), 2021~2022시즌 전희철(SK) 감독뿐이었다.

또 선수 생활 내내 한 팀에서만 뛰고 해당 팀 사령탑이 돼 첫 시즌에 우승한 건 추 감독이 유일했으나, 이젠 김 감독까지 KBL 역사에 2명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첫 정규리그 MVP(2003~2004시즌·2007~2008시즌 수상) 출신 우승 감독이 됐으며, 선수와 감독으로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김 감독은 시즌 전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낸 DB를 농구 명가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의무감, 책임감이 있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또 "태어나서 바로 뛰는 아기는 없다. 기어다니고, 일어서고 넘어지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며 겸손함까지 내비쳤지만, 정식 감독 데뷔 시즌에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목표를 일찍 달성했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의 기록 쓰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통합우승했던 2007~2008시즌 이후 16년 만에 다시 챔피언에 도전한다. DB는 통산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또 DB는 잔여 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이 중 2승을 추가하면 김 감독은 최초로 선수와 감독 모두 40승을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41승 고지를 밟아도 새 기록은 쓰인다. KBL 역사상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지휘한 감독 중 최다승은 2021~2022시즌 전희철 SK 감독의 40승이다.

만약 김 감독이 41승 이상을 기록할 경우, 리그 역사가 바뀐다.

잔여 일정이 많은 데다, DB의 경기력이 좋은 점을 고려한다면 두 기록 모두 새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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