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대업…'절대 1강' DB가 걸어온 길

문대현 기자 2024. 3. 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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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가 역대 4번째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것) 우승을 달성했다.

DB가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이며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이제 DB는 16시즌 만에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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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체 꼬리표 떼고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로슨·알바노·강상재 등 고른 활약
원주 DB 서민수가 1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3점슛을 넣은 후 박인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3.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역대 4번째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것)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 이들을 주목하는 이는 없었으나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조화로 48경기 만에 대업을 완성했다.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KT에 107-10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8승10패가 된 DB는 6경기를 남기고 2위 창원 LG(30승17패)와 승차를 7.5경기, 3위 KT(30승18패)와 격차를 8경기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DB가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이며 통산 6번째 우승이다.

2019-20시즌에는 서울 SK와 공동 1위를 기록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즌 조기 종료로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면서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프로농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2022-23 안양 KGC(현 정관장)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DB는 최근 세 시즌 간 9위, 8위, 7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주성(45)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이 됐지만 DB를 우승 후보로 꼽는 분위기는 없었다.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에서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4.1.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그러나 DB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지난 시즌 데이원(현 고양 소노)에서 활약하다 DB로 옮긴 디드릭 로슨(29)이 매 경기 20점이 넘는 득점을 올리며 'DB 산성'의 축이 됐다.

주장 강상재(30)도 감독의 신뢰 속 매 경기 활약하며 DB 산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김종규(33)와 아시안쿼터 이선 알바노(28)까지 터지면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1라운드부터 1위 자리를 꿰찬 DB는 이후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거침없이 잘 나가던 DB였으나 시즌 막바지 위기가 찾아왔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도 계속해서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승수를 챙기면서 지난달 중순 매직넘버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

지난 2일에는 하위권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고전하며 불안감이 노출될 뻔했으나 75-74로 결국 승리했다.

DB는 경기력이 다소 흔들려도 어떻게든 승리를 챙기며 매직넘버를 지웠고 결국 48경기 만에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이는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공동 2위 기록이다.

DB는 동부 시절인 2007-08시즌 48경기 만에 우승했고 2011-12시즌 47경기 만에 우승해 1, 2위 기록을 모두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사를 추가했다.

이제 DB는 16시즌 만에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DB는 2002-03시즌과 2004-05시즌, 2007-0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6강 플레이오프 3위와 6위 승자와 맞붙게 된다.

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DB 알바노가 득점에 성공한 후 강상재와 기뻐하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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