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대업…'절대 1강' DB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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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가 역대 4번째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것) 우승을 달성했다.
DB가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이며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이제 DB는 16시즌 만에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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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슨·알바노·강상재 등 고른 활약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역대 4번째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것)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 이들을 주목하는 이는 없었으나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조화로 48경기 만에 대업을 완성했다.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KT에 107-10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8승10패가 된 DB는 6경기를 남기고 2위 창원 LG(30승17패)와 승차를 7.5경기, 3위 KT(30승18패)와 격차를 8경기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DB가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이며 통산 6번째 우승이다.
2019-20시즌에는 서울 SK와 공동 1위를 기록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즌 조기 종료로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면서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프로농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2022-23 안양 KGC(현 정관장)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DB는 최근 세 시즌 간 9위, 8위, 7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주성(45)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이 됐지만 DB를 우승 후보로 꼽는 분위기는 없었다.
그러나 DB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지난 시즌 데이원(현 고양 소노)에서 활약하다 DB로 옮긴 디드릭 로슨(29)이 매 경기 20점이 넘는 득점을 올리며 'DB 산성'의 축이 됐다.
주장 강상재(30)도 감독의 신뢰 속 매 경기 활약하며 DB 산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김종규(33)와 아시안쿼터 이선 알바노(28)까지 터지면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1라운드부터 1위 자리를 꿰찬 DB는 이후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거침없이 잘 나가던 DB였으나 시즌 막바지 위기가 찾아왔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도 계속해서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승수를 챙기면서 지난달 중순 매직넘버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
지난 2일에는 하위권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고전하며 불안감이 노출될 뻔했으나 75-74로 결국 승리했다.
DB는 경기력이 다소 흔들려도 어떻게든 승리를 챙기며 매직넘버를 지웠고 결국 48경기 만에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이는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공동 2위 기록이다.
DB는 동부 시절인 2007-08시즌 48경기 만에 우승했고 2011-12시즌 47경기 만에 우승해 1, 2위 기록을 모두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사를 추가했다.
이제 DB는 16시즌 만에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DB는 2002-03시즌과 2004-05시즌, 2007-0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6강 플레이오프 3위와 6위 승자와 맞붙게 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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