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첫 홈런포 하지만 반겨주는 사람이 없다…4년 만에 홈런인데 이럴 거야?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KT위즈가 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SG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4년 만에 KT로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로하스는 KT가 5-2로 앞선 5회말 1사 타석에 들어섰다. SSG 투수 이건욱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빨랫줄처럼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되었다.
로하스의 시범경기 1호 홈런포였다. 그라운드를 돌아온 로하스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코치 몇명과 하이파이브를 했지만 선수들이 더그아웃에 앉아 그저 로하스를 지켜만 보았다.
민망한 로하스는 혼자서 즐거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보면 혼자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미소를 지으며 혼자 즐거워했다.
잠시 후 로하스는 더그아웃의 동료들은 보며 "Why? why?"를 연신 외쳤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5회말 아웃카운트가 늘어가자 로하스 주위로 동료들이 모여서 로하스의 시즌 첫 솔로 홈런을 축하해 주었다. 그제서야 로하스도 다시 한 번 활짝 웃으며 즐거워 했다.
로하스는 2017년 KT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에 합류해 타율 0.301, 홈런 18개, 56타점을 때리며 활약했고, 2020년까지 KT 중심 타선으로 활약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입단 했지만 적응에 어려워 퇴출됐다. 이후 KT와 다시 한 번 손을 잡으며 KBO리그로 복귀했다.
한편 KT위즈는 선발 엄상백이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손동현, 박영현, 박세진이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타석에서는 김민혁, 오윤석, 김병준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로하스가 홈런 포함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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