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어 이대목동병원에도 ‘장애친화 산부인과’ 설치

고희진 기자 2024. 3. 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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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장비 29대 마련…서울시, 성애병원에도 연내 신설

서울시는 이대목동병원에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설치해 오는 19일부터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 장애인들이 특수시설과 장비, 전문인원이 갖춰진 병원에서 임신·출산부터 신생아 관리, 부인과 진료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특화된 전문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서울에서는 2023년 서울대병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난 한 해 서울대병원에서 이뤄진 여성 장애인 분만은 5건이었다. 입원과 외래를 비롯해 총 55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장애친화 산부인과에는 회전 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을 비롯해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 리프트 등 여성 장애인 맞춤형 장비 15종 29대가 마련돼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전담 코디네이터도 상주할 예정이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전화(해피콜센터 1666-5000, 응급의료센터 (02)2659-5119, 5129)를 통해 상담 및 예약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성애병원에도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성 장애인들이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물리적 접근성 문제와 고위험 분만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출산해 아이와 산모가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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