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어 이대목동병원에도 ‘장애친화 산부인과’ 설치
서울시는 이대목동병원에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설치해 오는 19일부터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 장애인들이 특수시설과 장비, 전문인원이 갖춰진 병원에서 임신·출산부터 신생아 관리, 부인과 진료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특화된 전문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서울에서는 2023년 서울대병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난 한 해 서울대병원에서 이뤄진 여성 장애인 분만은 5건이었다. 입원과 외래를 비롯해 총 55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장애친화 산부인과에는 회전 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을 비롯해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 리프트 등 여성 장애인 맞춤형 장비 15종 29대가 마련돼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전담 코디네이터도 상주할 예정이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전화(해피콜센터 1666-5000, 응급의료센터 (02)2659-5119, 5129)를 통해 상담 및 예약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성애병원에도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성 장애인들이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물리적 접근성 문제와 고위험 분만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출산해 아이와 산모가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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