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심성의 금수저는 싫다”…썼다가 ‘빛삭’한 홍준표 글, 또 이강인 저격?

홍준표 시장(왼쪽)과 이강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이강인 선수(파리 생제르맹)를 지속 비판하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사회관계망(SNS)에 썼다 삭제한 글이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준표 시장이 이날 아침에 쓴 한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홍 시장은 “자신은 금수저 갑질을 참 싫어한다. 그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뿐만 아니라 축구 같은 체육계도 마찬가지”라면서 “영화 ‘베테랑’에서 나이 어린 재벌 2세가 갑질하다가 일개 형사에게 처단 당할 때 관객들이 얼마나 통쾌했을까.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어설프게 관용하는 척하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라면서 “그런 못된 심성은 어릴 때부터 잘못 길러진 것이며, 그런 심성을 고치려면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엔 실명은 없었지만 누리꾼들은 ‘또 이강인 저격’, ‘둘 사이에 무슨 일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지난 11일에도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의 국가대표팀 선발 소식에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당분간 국가대표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해당 플랫폼 내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이 “황선홍에게 실망했다. 발탁해서는 안 될 이강인을 발탁하는 걸 보면 국민 여론을 참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올린 글에 홍 시장이 답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