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중인 여친, 대시했던 남자들 자꾸 만나러 다니는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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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투병 중인 여자친구가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이성친구를 만나러 다녀 고민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만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여자친구는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A씨는 1년여 간 병원을 함께 다니며 챙겨줬다고 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암 투병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탓에 여자친구 집 연세를 대신 냈다.
문제는 병원에서의 항암 치료와 수술을 마친 여자친구가 다른 이성친구들을 만나면서 A씨의 연락을 잘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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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연애 맞나요'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당사자 A씨는 1년 반 만났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만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여자친구는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A씨는 1년여 간 병원을 함께 다니며 챙겨줬다고 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암 투병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탓에 여자친구 집 연세를 대신 냈다. 데이트 비용 등도 모두 부담해 1년 평균 2000만원이던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4500만원으로 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병원에서의 항암 치료와 수술을 마친 여자친구가 다른 이성친구들을 만나면서 A씨의 연락을 잘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A씨는 "항암 중에도 여자친구는 컨디션만 괜찮아지면 친구 만나고, 암에 걸리기 전에 대시했던 남자들도 자꾸 만나러 간다"며 "만나러 가지 말라고 하면 화를 낸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 사람들에게 이성의 감정이 없다면서도 여친은 (그 사람들한테) 결혼을 약속한 내 이야기는 안한다"며 "그 중 유부남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가 전화해서 밥 먹었는지, 뭐하고 있는지 일상을 물어보면 "집착한다"고 싫어한다고 했다.
A씨는 "요즘은 하루에 통화 한 번, 그것도 5분이 채 안 된다"며 "같이 있을 때는 휴대폰을 진동이나 무음으로 바꿔놓고, 액정에 사생활 보호용 필름도 붙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병원에서 주사로 하는) 항암치료와 수술이 끝났지만 아직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집에서 약을 먹으며 항암을 하고 있다"며 " 아직 치료 중이니까 일찍 자고 운동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드라마보다가 새벽 1~2시에 잠든다. 나중에 결혼을 하면 어떨지 걱정되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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