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쓴대요”···이런 ‘가짜 광고’ 막으려 유명인들 120명 힘 합친다는데

김미경·주진형·황현희 등 유명인
22일 사칭 범죄 해결 노력 촉구

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사칭해 주식 리딩방 접속을 유도하는 페이스북 광고. 페이스북 캡처 및 매경DB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범람하는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에 대응해 유명인들이처음으로 공동 행동에 나선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명인들이 직접 겪는 사칭 범죄의 피해 실태와 온라인 플랫폼의 시스템 문제, 미온적 대처, 법 제도적 문제 등에 대해서 발언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비롯해, 강사 김미경 씨, 개그우먼 송은이,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개그맨 황현희 등 실제 사칭 피해를 입은 유명인사들이 참석한다. 성명서에 동참의 뜻을 밝힌 이들은 실제 피해자를 비롯해 아직 피해를 보지 않은 유명인들까지 전날 기준 120명을 넘었다.

학계와 전문가 중에서는 장동선·안유화·김경일·최재붕·권일용 교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등이 동참했다. 연예계에서는 유재석, 김남길, 김고은, 백지영, 김숙, 홍진경, 진선규, 엄정화, 하하, 김영철, 김호영, 최강희, 신애라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명인 사칭 사기 범죄는 페이스북에서 시작돼 유튜브로 번졌으며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의 플랫폼을 통해서도 퍼지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사칭 사기 건수는 작년 9∼12월에만 1000건이 넘고, 피해액도 1200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