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리뷰] '아무도 김단비를 막을 수 없다' 우리은행, 김단비 원맨쇼로 삼성생명 제압 …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
우리은행이 김단비(180cm, F) 원맨쇼로 삼성생명을 제압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아산 우리은행이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54-38로 승리했다. 5판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한 걸음만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김단비의 원맨쇼였다. 김단비는 팀 전체 득점 약 57%를 책임졌다. 배혜윤(183cm, C)도 틀어막았다. 김단비 홀로 삼성생명에 대적했다.
1Q. 용인 삼성생명 16-15 아산 우리은행 : 기 싸움
[삼성생명-우리은행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삼성생명이 앞)
- 2점 성공률 : 50%(5/10)-약 36%(5/14)
- 3점 성공률 : 25%(2/8)-20%(1/5)
- 리바운드 : 11(공격 3)-13(공격 4)
- 어시스트 : 5-3
- 턴오버 : 2-2
삼성생명이 원정에서 1승 1패라는 값진 결과를 냈다.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맞대결 1승 5패 열세를 극복해 냈다.
키아나 스미스(178cm, G)가 일등 공신이었다. 거리를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3점으로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풍부한 로테이션 자원을 자랑하는 삼성생명도 플레이오프에서는 로테이션 폭을 줄였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다소 힘들어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1쿼터부터 보여줬다. 배혜윤을 중심으로 이해란(182cm, F)도 달렸다. 강유림(175cm, F)도 잠잠했던 3점을 터트렸다.
삼성생명은 더 이상 경험 부족을 탓하지 않았다. 임근배 삼성생명이 강조한 '기 싸움'부터 밀리지 않았다.
2Q. 용인 삼성생명 22-21 아산 우리은행 : 중압감?
[우리은행 김단비 2쿼터까지 기록]
- 20분, 13점(2점 : 4/13, 3점 : 1/1, 자유투 : 2/2) 7리바운드(공격 2)
* 양 팀 선수들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들 중 최다 2점 성공
* 양 팀 선수들 중 최다 자유투 성공(삼성생명 2쿼터까지 자유투 획득 개수 : 1개)
* 우리은행 2쿼터까지 득점 중 김단비 득점 비중 : 약 62%
우리은행이 홈에서 1승 1패로 원정을 떠났다. 삼성생명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승 1패로 크게 앞섰던 만큼,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1차전에 크게 부진했던 박지현(182cm, G)은 2차전에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김단비도 꾸준한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지탱하고 있다. 박혜진(179cm, G)은 경기력 회복에 애먹고 있지만, 원투펀치 힘만으로도 충분히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우리은행이다.
원투펀치 중 '원'을 담당하는 김단비가 1쿼터부터 힘을 냈다. 다소 둔탁한 공격 흐름 속에서도 개인 기량으로 득점했다. 수비에서도 배혜윤과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우리은행 1쿼터 득점(15점)의 약 73.3%를 책임졌다.
하지만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모두 플레이오프 중압감에 짓눌린 탓인지 저득점 양상을 이어갔다. 활동량도 적었고, 패스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공격 제한 시간에 다다랐을 때 1대1로 어려운 슈팅을 시도하는 빈도가 높았다.
우리은행이 마지막 공격에서 김단비 돌파로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중압감을 모르는 유일한 선수였다.
그러나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2쿼터에 12점(6점씩)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야투 성공률도 각각 10%(2/20), 약 18%(3/17)에 머물렀다.
3Q. 아산 우리은행 37-24 용인 삼성생명 : 흐름
[우리은행 김단비 3쿼터까지 기록]
- 30분, 22점(2점 : 7/19, 3점 : 2/2, 자유투 : 2/2) 12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삼성생명 3쿼터까지 득점 : 26점, 김단비 외 선수 최다 득점 기록 : 6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삼성생명 배혜윤과 동률)
우리은행이 최이샘(182cm, F) 3점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역전을 만드는 기분 좋은 득점이었다.
기세를 잡은 우리은행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김단비와 이명관(173cm, F) 연속 득점으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흐름은 급격하게 우리은행으로 넘어갔다. 우리은행은 배혜윤에게 2점을 실점했을 뿐, 이후 삼성생명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김단비는 계속해서 득점을 기록했다. 다른 차원에 있던 선수였다.
1점 차 열세로 3쿼터를 시작한 우리은행이 3쿼터를 13점 차 우세로 마쳤다. 김단비 힘이었다.
[우리은행, 2023~2024시즌 삼성생명 상대 전적] (우리은행이 앞)
1. 2023.11.18. @용인실내체육관 : 73-55(승)
2. 2023.11.24. @아산이순신체육관 : 53-48(승)
3. 2023.12.22. @용인실내체육관 : 65-50(승)
4. 2024.01.25. @아산이순신체육관 : 78-70(승)
5. 2024.02.05. @아산이순신체육관 : 61-70(패)
* 상대 전적 5연승 마감(2022~2023시즌 6라운드 맞대결부터 시작)
6. 2024.02.15. @용인실내체육관 : 78-71(승)
*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우리은행 기준 5승 1패(홈 : 2승 1패, 원정 : 3승)
* 득실 마진(우리은행 기준) : +7.3(홈 : 약 +1.3, 원정 : 약 +13.3)
7. 2024.03.10. @아산이순신체육관 : 56-60(패)
8. 2024.03.12. @아산이순신체육관 : 70-57(승)
9. 2024.03.14. @용인실내체육관 : 54-38(승)
* 시리즈 전적(우리은행 기준) : 2승 1패
삼성생명을 상대로 홈보다 원정에서 더 강했던 우리은행이 4쿼터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쫓아오는 삼성생명의 기세를 반칙으로 적절히 끊었다.
김단비는 4쿼터에도 득점을 계속 추가했다. 홀로 삼성생명 전체 득점에 필적할 정도였다.
우리은행은 페이스를 늦췄다. 시간을 모두 활용했다. 박지현과 박혜진도 김단비를 도왔다.
우리은행은 마지막까지 어수선했다. 그럼에도, 흐름을 넘겨주지는 않았다. 챔피언결정전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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