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돌아오게 해달라"…교육부 설득 실효성 있나

안채린 2024. 3.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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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의대생들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학교와 소통을 시도 중입니다.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도록 힘써달라는 건데, 의대 정원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생각차가 너무 커 학사 운영이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 부총리가 이틀 연속 대학을 찾았습니다.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 등을 만나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섭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휴학은 허가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리며, 학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독려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부는 대학의 권한인 학사관리에 관여할 수도, 학생들을 강제로 강의실에 데려올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설득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학생들 반응은 냉담합니다.

그동안 학생들의 요구에 답하지 않다가 학적 변동이 임박하자 대화에 나서는 것은 정책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지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겁니다.

의견 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일부 의대생들이 유급 통보를 받는 등 집단 유급은 현실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의대생들은 신입생인 예과 1학년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들이 유급될 경우 내년 신입생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해 대학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과 과정 이수가 늦어지는 만큼 의사 수급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걱정거리입니다.

의대 학장들이 모인 협회의 관계자는 학생들 졸업이 늦어지면 1년간 의사 수급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인력 공백으로 인한 의료대란도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의정 갈등의 여파가 교육현장에선 향후 수년간 이어질 수 있기에 당국의 속도감 있고, 치밀한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홍수호]

#의대생 #유급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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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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