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병원서 멸균 처리…‘감염 걱정 뚝’
[KBS 대전] [앵커]
병원에서 배출되는 각종 의료폐기물을 전용 소각장이 아닌 일반 소각장에서도 처리할 길이 열렸습니다.
병원 시설에서도 완벽한 멸균 처리가 가능해져 감염 위험을 줄이고 처리 비용의 절감도 기대됩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각종 의료폐기물은 감염 위험 때문에 별도로 관리돼 전용 소각장으로 옮겨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전용 소각장은 전국에 13곳뿐, 장거리 운반 과정에서 안전 문제는 물론이고, 처리 비용도 많이 듭니다.
의료폐기물이 담긴 비닐봉투들이 대형 용기 안으로 쏟아집니다.
138도에서 145도의 고온, 고압 증기가 가해지고, 폐기물은 잘게 분쇄됩니다.
고온의 증기가 의료폐기물 내부에 깊숙이 침투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을 5분에서 최대 10분 안에 멸균해 일반 폐기물로 바꿉니다.
기존의 마이크로웨이브 전자파 가열방식보다 시간은 33%가량 단축되고 멸균 성능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검증 결과 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방우/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완전 밀폐 환경에서 고온 고압의 증기로 멸균하는 방식으로 거의 모든 감염균을 박멸할 수가 있습니다."]
충남대 병원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친 결과 시간당 100kg 이상 처리가 가능해 처리비용은 물론, 소각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홍기정/한국기계연구원 선임기술원 : "기존 대비 4분의 1가량 비용도 절감시키고 수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성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연구팀은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감염 동물 사체의 멸균 처리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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