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도심 개발 신호탄…남주8구역 착공 초읽기
[KBS 청주] [앵커]
주민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까지 계속 줄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청주 원도심 개발이 본격화됩니다.
가구 거리로 유명한 남주동 일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시작되는데요.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육거리시장과 중앙공원 사이, 상업 지구로 명성을 떨쳤던 남주·남문 전통시장지구입니다.
이 일대에서 오는 5월, '남주8구역' 정비 사업이 시작됩니다.
9천여 ㎡에 지하 4층, 지상 39층, 480여 세대 아파트 4동, 상가 1동이 건립됩니다.
[전병직/청주시 남주동8구역 가로주택정비조합장 : "이제 좀 빨라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3~4년쯤 공사와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늦어졌는데, 모든 것이 정리가 되고…."]
기존의 '가로', 즉 도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진행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지지부진했던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규제가 적은 '신속함'이 장점이지만, 관리 주체가 없어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청주시는 이 일대를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11개 사업 구역을 7개로 통폐합했습니다.
십자로 폭 16~20m 도로와 소규모 공원도 확보했습니다.
다른 지구들도 비슷한 형태의 고층 아파트 사업 신청 준비에 분주합니다.
전체 건립 예상 규모는 4천 세대에 육박합니다.
고밀 개발인데 학교 등 핵심 사회기반시설은 사업성 등에 밀려 배제됐습니다.
[박상권/청주시 공동주택과 정비사업조사팀장 : "기반 시설 제공이 조합의 사업성과 연관되는 부분이 당연히 발생하기 때문에…. 부족하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대한 기반 시설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개발을 고려한 '원도심 지구단위계획'은 오는 9월 확정됩니다.
중앙동 청주시청사 일대까지, 고도 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사실상 시작되는 가운데 실효를 거둘지, 고층 아파트 건립의 빌미로 남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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