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아사이베리에 가려진 아동노동…20m 나무서 추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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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사이베리로 불리는 아사이가 슈퍼푸드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브라질 어린이들이 이 열매를 따서 팔려고 20m가 넘는 나무를 오르내리는 등 아동노동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전 세계 아사이 생산량의 90%는 브라질에서 나온다.
CNN은 아이들이 아사이를 따다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일부는 심각한 부상으로 영구히 걷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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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독사·전갈·야생동물 위험에 추락도 흔해…영구히 걷지 못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흔히 아사이베리로 불리는 아사이가 슈퍼푸드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브라질 어린이들이 이 열매를 따서 팔려고 20m가 넘는 나무를 오르내리는 등 아동노동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전 세계 아사이 생산량의 90%는 브라질에서 나온다.
브라질의 아사이 수출량은 2012년 39t이었으나 10년 뒤인 2022년에는 8천158t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 열매가 몸에 이로운 슈퍼푸드로 유명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수출해 돈을 벌 수 있는 과일이 나타나자 어린이들이 격한 노동에 투입됐다.
어린이들은 열매를 수확하려 20m가 넘는 나무를 오르내려야 하는데, 열대우림에서 독사나 전갈에 물리거나 재규어 등의 공격을 받기도 한다.
메카파 지역 파젠딘하 마을에 사는 13세 노년 루카스 올리베리라도 가족 생계를 위해 새벽부터 아사이 채취에 나선다.
루카스는 수풀을 해치고 정글로 들어가 키가 큰 아사이 나무를 기어오른 후 꼭대기에 맺힌 열매를 손으로 직접 딴다.
그는 4.5㎏짜리 마대 2개를 들고 땅 아래로 내려오는 이 일을 하루에 수십번 반복한다.
20세인 루카스의 형 웬글레스톤은 지난 7년간 매일 최대 91㎏의 아시아를 등에 지고 다닌 탓에 심각한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어떤 날은 통증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다"면서 다른 친구들처럼 자신도 허리 병으로 걷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렵다고 토로했다.
CNN은 아이들이 아사이를 따다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일부는 심각한 부상으로 영구히 걷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브라질 통계국의 작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브라질 내 5∼17세 어린이 190만명이 '아동노동'을 했고, 이 가운데 최소 75만6천명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최악의 노동으로 부르는 노동 형태에 종사했다.
브라질 공공노동부의 검사 신분으로 불법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를 구출하고 있는 알란 브루노 검사는 "이들은 교육받고, 건강을 지키고, 최소 고용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도 없이 사회 밑바닥에 놓여 있다"면서 "이런 빈곤층은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구인 업자들이 주로 찾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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