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3·15의거’ 64주년…진실규명 어디까지 왔나?

[KBS 창원] [앵커]

내일은 1960년 자유당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과 부산에서 3·15의거가 일어난 지 64년째 되는 날입니다.

2022년 3·15의거법 시행 뒤 속도를 내온 진실화해위원회 창원사무소의 성과와 과제, 조유묵 3·15의거과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창원사무소 개소 직후부터 명예회복 신청을 받아 진실조사 작업을 이어오셨는데, 2년의 성과부터 말씀해 주시죠.

[답변]

사무소가 개소되고 난 뒤에 1차 접수에서 한 340건의 신청이 있었는데요.

이 340건에 대해서 조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단계에 있고요.

최근에 추가 접수 받아서 본격적인 재조사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몇 가지 말씀드리면 1호 신청자인 불법 구금 고문 사건의 이점덕 씨 같은 경우가 진실 규명이 났고요.

그다음에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할아버지 할머니 시위 그리고 부산 시위대 마산 원정 시위에 대해서 저희들이 직권 조사를 통해서 그 실체를 우리가 진실 규명했다는 데 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진실이 규명돼서 국가가 공식적으로 공로를 인정한 사례도 있습니까?

[답변]

저희가 진실 규명이 되면 해당 기관에 권고합니다.

명예 조치를 좀 해달라고 권고를 하고요.

실질적인 보상이라든가 유공자 지정은 개인이 해당 기관에 직접 신청을 해야 하는데 다행히 1호 신청자인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이점덕 씨 같은 경우 진실 규명 이후에 유공자로 지정됐고요.

그다음에 잘 아시다시피 김주열 열사의 모친 권찬주 여사도 저희가 진실 규명을 했고 유족이 유공자 신청을 해서 작년에 유공자로 지정된 사례가 있고요.

또 하나는 김주열 시신을 인양한 어부의 경우에 시신 인양 이후에 상당한 어려운 삶을 살아오시다가 바로 그 시신 인양지에서 삶을 마감을 하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진실 규명한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부산 시위대 원정시위에 대한 추가 진실규명이 결정된 뒤에 추가 사망자도 밝혀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보통 1차 시위, 2차 시위가 있었고 4월 24일부터 26일간 할아버지 할머니 시위가 있었고 부산 원정시위가 있었는데요.

지금까지는 부산 원정시위에서 두 분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으나 우리가 직권 조사를 통해서 두 분의 추가 사망자를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원정 시위 때 총 4분이 돌아가신 거고요. 그러니까 3.15의거 전체를 보면 16분이 희생되신 것으로 저희들이 최종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추가 접수 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원활한 진실규명을 위해 뒷받침돼야 할 점은요?

[답변]

저희는 자료 조사와 진술 조사로 이루어지는데 일단 자료 조사에 있어서 너무 세월이 오래 지나다 보니까 자료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좀 어렵고요.

그다음 당시에 참여자들이 지금 거의 80대 후반인 고령이신데 많이 돌아가셨고 또 진술 조사하는 데 상당히 기억의 착오라든가 이런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 어려움이 있지만 어쨌든 추가 접수된 150건에 대해서 진실화해위원회 존속기간 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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