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등 사교육비 12.4조‥수도권 늘봄학교 안착하려면?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이 사교육에 쓴 비용이 27조 1천억 원으로 3년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사교육비가 12조 4천억 원으로 중학생, 고등학생보다 규모가 훨씬 컸는데요.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늘봄학교가 안착하려면 먼저 사교육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할 것 같습니다.
전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늘봄학교가 시행중인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방과 후 교실과 돌봄 프로그램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초등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거의 학원을 안 가고 방과 후 활동…저는 지금 학교에 있는 거를 굉장히 유익하게 지금 다 활용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방과후학교에 참여하지 않고 하교하자마자 길 건너편 학원으로 들어가는 학생도 많습니다.
[초등 5학년 학부모(음성변조)] "엄마들이 또 애들이 적다 보니까 투자도 많이 하시는 것 같고…학군지다 보니까 학교에서 하는 것만큼으로는 좀 부족하다고…"
돌봄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학부모의 시간에 맞춰주는 학원을 학교가 이기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초등 2학년 학부모(음성변조)] "방과 후는 정해진 시간이 있잖아요. 무슨 수업은 몇 요일 몇 시… 근데 개인 학원에 다니면 내가 내 일정에 맞춰서 조정을 할 수가 있잖아요."
지난해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전년도보다 4.3% 늘어난 12조 4천억 원.
규모만 보면 7조 2천억 원인 중학교, 7조 5천억 원인 고등학교 사교육비보다 각각 72%와 65% 높습니다.
초등학교의 사교육 참여율이 86%로 중학교보다 10%포인트, 고등학교보다 20%포인트가량 높기 때문입니다.
교육당국은 올해부터 본격 확대된 늘봄학교가 초등학교 사교육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찬/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저희가 하고 있는 늘봄 정책이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점점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그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감소 추세도…"
하지만 늘봄학교의 만족도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가 언제든 사교육으로 돌아설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경기 지역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색칠 공부 2시간 하고 가는 수준에 그쳤거든요. 학부모님들이 그걸 보시고 차라리 학원에 보내겠다 하셔서 늘봄도 많이 취소하고 계시는 상황…"
지난해 학생 수는 521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7만 명 줄어들었지만,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남성현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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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형빈, 남성현 / 영상편집: 정지영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997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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