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아닌 '창바이산' 될 듯…중국, 세계지질공원 등재 신청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우리의 백두산을 중국은 '장백산, 창바이산'이라고 부르며 자신들의 산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예 창바이산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까지 신청했는데, 이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지난 2020년 유네스코에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이 나눠 가지고 있는 백두산은 4분의 3 정도가 중국 땅입니다.
중국은 백두산을 창바이산이라고 이름 붙이고 10대 명산 중 하나로 홍보하면서 지난 1986년 국가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오는 27일까지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세계지질공원 신규 후보지 18곳에 대해 논의하는데, 여기에 중국이 신청한 백두산이 들어간 겁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2004년 만들어져 현재 48개국 195개 지역이 지정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한탄강 등 5곳, 중국은 모두 41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습니다.
백두산에 대해선 지난해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 권고' 결정이 내리진 상황이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그대로 인증될 전망입니다.
국내 학계에서는 한반도의 중요한 상징인 백두산을 중국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도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이번 논의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백두산이 중국의 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될 경우 백두산을 영토로 삼았던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사로 편입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출처 중국 '하오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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