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人] 품질 완성하는 산업계 의술…‘비파괴검사 1인자’ 김대권 씨

KBS 지역국 2024. 3. 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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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의술이 신체의 이상 징후를 찾아내듯이 제품 결함과 위험인자를 찾아내는 산업기술이 있습니다.

["제품을 훼손하지 않고 완전품 그대로 이 표면이나 제품 내부에 어떤 이상 유무가 있나 없나를 판단할 수 있는…. 품질, 사람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이런 일을 하고 있다."]

깐깐하게 품질을 진단하는 김대권 씨는 46년 관록의 산업계 의사입니다.

품질 완성하는 산업계 의술….

비파괴검사 1인자 김대권.

발전설비와 선박, 방산 등 산업 전 분야의 필수기술. 비파괴검사 전문 강소기업 삼영엠아이텍입니다.

발전설비 부품 임펠러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침투탐상검사가 한창인데요.

정확한 검사를 위해 표면을 세척해 말리고 나면, 형광색 침투제를 뿌리고 다시 깨끗이 씻어 말립니다.

[김대권/삼영엠아이텍 대표이사 : "여기 와서 현상제를 뿌리고 난 이후에 판독실에 가면 모세관 원리에 의해서 침투제에 있던 형광물질이 바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제품의 불안전성, 안전한지 안 하는지를 판단하게 되는 그런 원리를 가지고 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형태 기능을 파괴하지 않고 내·외부의 불완전성을 검사하는 비파괴검사는 정확도와 신뢰가 생명.

46년간 갈고 닦은 경험과 기술은 검사가 까다로운 항공 분야는 물론 해외까지 정평이 나 있습니다.

["실수로 결함을 찾아내지 못하고 그냥 납품됐을 경우에 이 제품이 어디서 어떻게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상당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거죠."]

[박치욱/삼영엠아이텍 총괄운영본부장 : "대표님은 오랫동안 현장에서 뼈가 부서지고 눈이 빠지라고 필름을 판독하는 과정에서 비파괴업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직업윤리, 신뢰라는 직업윤리를 가장 소중하게 여겨왔고…."]

초음파 탐상검사와 자분 탐상검사, 와전류 탐상검사, 합금성분분석검사 등 기술력을 총동원한 정밀 검사는 46년 베테랑 기술인의 전매특허.

이 보잉737 엔진 부품은 방사선을 투과해 용접 부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합니다.

[김대권/삼영엠아이텍 대표이사 : "내부에 크랙이 발생해 있으면 비행기가 추락할 수가 있거든요. 방산품만이 아니고 일반 산업 플랜트 이런 부분도 위험에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이런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용접 부위가 많고 형태가 난해할수록 깐깐한 검사가 필수입니다.

1970년대 호기심에 입문한 생소한 기술을 다듬고 벼려서 새내기들에게 전수하는 보람도 큽니다.

[김대권/삼영엠아이텍 대표이사 : "이런 친구들이 산업 현장에 앞으로 많이 필요한데 지금 현실이 그렇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는 이 친구들이 미래의 보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기술을 가르치고…."]

그에게 기술은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면서 새로운 검사 방법을 개발하고 디지털화, IT 접목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후진/삼영엠아이텍 기술연구소장 : "현재에 머무르면 안 된다, 디지털화해서 앞으로는 우리만의 기술이 아니고 동종업계 전체가 다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대표님의 목표고…."]

업계 최초로 '국제항공 및 방위산업 인증'을 받은 기술인은 여전히 새 길을 닦고 있습니다.

[김대권/삼영엠아이텍 대표이사 : "진짜 스페셜 한 기술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인류에 없어서는 안 되는 품질을 담당하는 한 분야로써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품질을 완성하는 기술 너머의 기술, 그의 여정이 특별한 이유입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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