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투자, 높아만 가는 실업률·물가…지역 경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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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요 경제 지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소비, 투자,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얼어 붙어 있는 반면 실업률, 물가는 높아지며 '악순환' 양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생산업을 이끌 제조기업의 체감경기와 전망도 어둡다.
게다가 지역의 실업률마저 2년여 만에 4%대에 올라서며 고용시장마저 불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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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재수입 40% 하락 등 투자도 감소 속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3%대
도시철도료 24%↑, 난방비 11%↑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 부채질
2월 실업률 2년 만 4%대 재진입, 전국(3.2%) 웃돌아…고용률도 하락
지역 주요 경제 지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소비, 투자,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얼어 붙어 있는 반면 실업률, 물가는 높아지며 '악순환' 양상이다.
14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월(2.8%)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큰 폭으로 상승한 신선식품지수(전년 동기 대비 20.1%↑)와 함께 공공요금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지역난방비(전년 동기 대비 11.4%↑)와 도시가스(〃 4.9%↑), 전기료(〃 4.3%↑), 상수도료(〃 1.8↑), 택시료(〃 24.4%↑), 도시철도료(〃 24.0%↑), 시내버스료(〃 17.7%↑)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올 초 인상을 단행한 상수도료와 하수도료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각각 7.1%, 11.9%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와 격차를 벌리며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자 서민들의 소비심리도 얼어 붙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최근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대전의 1월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이는 전월 감소 폭 2.6%에서 큰 폭 확대된 수치며, 대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3분기(-7.9%) 이후 줄곧 하락세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전의 1월 자본재 수입 증감률은 -41.9%로 전월 14.0%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건축허가면적은 -74.4%에서 294.6%로 증가 전환했지만, 건축착공면적은 -58.1%에서 -75.6%로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생산업을 이끌 제조기업의 체감경기와 전망도 어둡다.
대전의 지난달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7포인트 내린 57, 이달 업황전망BSI 도 1포인트 내린 58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85)과 채산성(71), 자금사정(74)의 이달 전망이 각각 12, 17, 10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게다가 지역의 실업률마저 2년여 만에 4%대에 올라서며 고용시장마저 불안한 상황이다. 대전의 지난달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오른 4.0%로, 전국 실업률 3.2%(전년 동기 대비 0.1%↑)를 상회했다.
실업률 4%대는 지난 2022년 1월(4.0%) 이후 2년여 만이다. 고용률도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하락, 취업자는 1만 4000명(1.8%) 감소한 7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지역 경제 흐름의 어느 한 구간이 꽉 막혀 있는 듯한 상황"이라며 "어느 부분 하나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악순환만 반복할 뿐이다. 다만 수출 실적이 호전될 기미를 보였다는 점에서 희망적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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