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며 재테크하려다"…금감원 "고수익 달러펀드 사기 조심"
【 앵커멘트 】 요즘 유튜브 보며 재테크 공부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유명 유튜버의 계정인양 가짜 채널을 파놓고, 미국 달러 펀드의 수익률이 좋다며 가입을 유도하는 신종 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예전처럼 SNS 채팅방을 통해 가입을 유도하는게 아니라 피해자들이 스스로 유튜브를 찾아보고 가입한 건데, 이를 소개한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사이트 모두 가짜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과 주식 정보 등을 알려주는 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가입하면 월 2.8%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연금형 달러펀드를 소개합니다.
▶ 인터뷰 : 달러펀드 소개 유튜브 영상 - "바로 삭소펀드입니다. 연금형 달러펀드에 딱 3천만 모은다면 매월 60만 원에서 80만 원까지….""
하지만 영상에 나온 삭소펀드는 덴마크의 한 은행 이름을 따서 만든 사기 상품이었습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재테크 유튜버 얼굴 사진을 도용하거나 목소리를 위조하고, 심지어 남자 배우까지 섭외해 전문가인척 사기 상품을 소개하며 현혹했습니다.
해당 유튜브를 본 사람들이 삭소펀드를 검색하면, 미리 써놓은 블로그나 카페 글을 통해 가입을 유도하고 투자금을 가로챘습니다.
예전처럼 SNS 단체방을 만들어 가입을 유도하는게 아닌, 치밀한 설계로 피해자가 스스로 찾아오게끔 만든 신종 수법입니다.
유튜브 활용이 많은 20~30대가 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30대 남성) - "(피해액이) 1천만 원 정도 됩니다. 검색을 하니까 거기 댓글에 그런 링크 가입할 수 있는 링크가 있더라고요. 이게 맞나 보다고 저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계좌를…."
▶ 인터뷰 : 정윤미 /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2팀장 - "영상만으로 이게 정상적인 영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업자가 정상적인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약 한 달동안 접수된 피해 사례만 30건에 달하자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하고 투자에 각별히 조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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