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루려 간 파리에서…'무차별 폭행' 당해 혼수상태로 발견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간 한국계 20대 청년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아 파리를 직접 가보는 게 평생의 꿈이었다는데, 홍지은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20대 남성이 중환자실에 누워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미국에서 프랑스로 여행을 갔다가 혼수 상태로 발견된 한국계 청년입니다.
저스틴 한이란 이름의 이 청년은 파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케트 김/피해자 친척 : (저스틴은) 파리의 술집 근처 길거리에서 공격을 당했어요. 밤이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서야 거리에서 발견됐어요.]
사흘간 연락이 두절된 한씨의 소식을 가족에게 먼저 알린 건 미국 대사관이었습니다.
대사관 측은 한씨가 생명이 위험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실제 마주한 한씨의 상태는 더 처참했습니다.
[양제택/피해자 외삼촌 : 온몸이 물에 빠져 죽은 사람처럼 퉁퉁 부어 있더라고요. 이러다가 죽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심했죠.]
끝내 뇌 수술을 한 한씨는 닷새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뇌 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폭행 당시 영상 증거를 확보해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해당 영상엔 현지인 남성이 한씨와 다투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양제택/피해자 외삼촌 : 상대방이 저스틴을 주먹으로 때리고 저스틴이 한 방향으로 뛰어가니까 잡아서 넘어진 상태에서 계속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용의자는 프랑스 시민권자로, 시비가 붙은 뒤 달아나는 한씨의 뒷통수를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양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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