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역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 벗나…부동산 매각 추진
[앵커]
최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며, 부실 우려가 다시 번지고 있는데요.
이에 지역 새마을금고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 중인 부동산을 매각하려 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역 새마을금고들이 최근 각종 부동산 매각 작업에 착수한 걸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구 다사새마을금고, 청주 제일새마을금고 등 10곳이 추진 중인데, 대상 매물은 8건, 예상 매각액은 모두 200억원이 넘습니다.
이 10건의 매각 작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달까지 단 4개월간 이뤄진 걸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관련 사례가 1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새마을금고에서) 지난해 7월 예수금 인출 사태가 발생했고, 새마을금고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지속적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매각 공고를 낸 9곳 가운데, 경영실태평가에서 '부실우려'로 평가받은 곳은 3곳.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와 대체자산 투자 부실로 '뱅크런'이 일어났던 만큼, 건전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지 않게 보유 중인 각종 부동산을 파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유동성 때문에 부동산을 매각한다, 있을 수 있겠죠. 그런 경우도.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든 다양한 이유가 있죠."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내규 준수 및 경영 합리화 측면에서 매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활천새마을금고 등 지역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신축 사옥 건립을 위해 부동산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새마을금고가 대내외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부실 우려는 여전합니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5%대에서, 1월 6%대, 2월 7%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르면 이번 달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유동성 등을 살펴보는 검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새마을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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