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선임 유력…새로운 포스코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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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했다.
국민연금은 14일 수탁위를 열고 오는 21일 포스코 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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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본원 경쟁력 및 비철강 사업 강화에 적임자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장 후보의 회장 선임이 유력해졌다는 진단이다.
앞서 글로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장 후보의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 수탁위 심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수탁위 심의에선 장 후보가 포스코를 이끌 역량이 충분한 것을 고려해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위, 장인화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 의견
장 후보가 철강을 비롯해 신사업,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포스코그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데다 포스코 조직 내 그를 신임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최근 호화 출장에 연루된 포스코홀딩스의 일부 사외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장 후보에 대한 입장 표명을 따로 하지 않은 것도 장 후보 선임에 찬성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장 후보가 2019년 중국 백두산 호화 해외 이사회 개최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소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그룹을 이끌어나가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장 후보가 회장에 오르면 2018년 최정우 회장(부산대 경제학과)이 재무 출신으로 회장에 오르며 타파했던 '포스코 회장=서울대·엔지니어 출신'이라는 공식이 부활하고 2000년 이후 내부인사가 회장직을 도맡은 포스코 순혈주의가 유지된다.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비철강 사업 강화
장 후보는 포스코 철강II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상무),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전무) 등을 거친만큼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톤 체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며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와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산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산 열간압연강판(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AD) 제소를 추진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비철강 부문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 인근에 배터리 원료와 소재, 양극재 등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소재 밸류체인을 조성하고 '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작업을 완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의 소액주주 비율이 75%에 달하는 만큼 수탁위의 찬성 의견이 장 후보 선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큰 산을 넘은 만큼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이 유력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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