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안 닮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인형, 알고 보니 실리콘으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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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설치됐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밀랍인형에 부정 계약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목포시는 지난해 하반기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대한 정기감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20년 4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작한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인형 제작과 관련한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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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 재질 취급하지도, 밀랍인형 제작할 수도 없는 업체”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설치됐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밀랍인형에 부정 계약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목포시는 지난해 하반기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대한 정기감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20년 4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작한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인형 제작과 관련한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이 목적물의 제작 능력과 납품실적 등 확인을 소홀히 해 ‘부적정한 업체’와 수의 계약했다는 것이다.
기념관이 계약한 업체는 밀랍 재질의 제품을 생산하지도, 밀랍인형을 제작하지도 못하는 회사였다.
시는 기념관이 밀랍과 실리콘의 재질에 따른 단가 차이가 1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 또한 알고 있었지만 밀랍으로 계약한 뒤 실리콘 재질의 제품을 납품 받았다고 지적했다.
계약 과정에서도 해당 업체가 타 회사 명의의 견적서를 허위로 직접 작성해 제출했지만, 담당자들이 이를 인지하고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계약대상자가 아닌 대표자가 동일한 개인사업자에게 납품대금을 부적정하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담당자는 밀랍인형 제작업체가 ‘지연배상금 부과 대상’임에도 정상적으로 납품한 것으로 서류를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재)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통해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기 위해 객관적 사실과 사료에 의거해 체험적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목포시가 지난 2013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기념관 측은 2020년 사업비 4400만원 들여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인형 제작에 들어갔다.
그러나 완성된 밀랍인형들은 이듬해인 2021년 3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2층에 설치됐지만, “실물과 전혀 닮지 않았다”는 방문객들의 항의에 올해 1월 철거해 기념관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이에 시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시정명령과 함께 직원 3명을 훈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 측은 추가 조사 결과 시정명령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했다.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조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3년 감사 결과 잘못된 부분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아직까지 이와 관련돼 지적된 내용들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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