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8승 출신 ML 역수출 대박, 237억원 사나이의 힘찬 출발…ERA 3.60? 아무런 의미 없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경기 평균자책점 3.60. 이제 메릴 켈리(35)에게 이런 성적은 아무런 의미 없다.
켈리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60.
켈리는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2018년) 멤버였다. SK에서 4년간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찍었다. 2017년 16승, 2018년 12승으로 김광현과 함께 간판 선발투수로 명성을 드높였다.
결국 켈리는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550만달러 계약을 체결, 2013~2014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이후 5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돌아갔다. 이후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에 역수출한 외국인선수 중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2019시즌에 32경기서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로 나쁘지 않았다. 단축시즌으로 열린 2020시즌에도 5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59로 괜찮았다. 2021시즌에 27경기서 7승11패 평균자책점 4.44에 그쳤으나 2022시즌 33경기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로 좋은 활약을 했다. 2023시즌에는 30경기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
그 사이 켈리는 두 차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2+2년 계약을 맺었고, 2023시즌을 앞두고 2년 1800만달러(약 237억원) 계약을 또 체결했다. 2025시즌 옵션까지 있는 상황. 더 이상 시범경기 성적이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 중이다. 올 시즌 상황에 따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도 가능하다.
켈리는 커터, 싱커, 커브, 슬라이더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면서 각 구종의 가치가 더 높아지며 승승장구 중이다. 구속이 95~100 정도가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피치 디자인과 변화구 품질이 상당히 중요하다.
켈리는 이날 1회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2사 후 브랜든 로저스에게도 싱커를 구사하다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놀란 존스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라얀 맥마흔에게 93마일 포심을 던지다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브랜든 로저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존스를 다시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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