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中 '아비규환' 상황 은폐 시도?...기자들 분노한 이례적 장면
베이징 근교인 허베이성 싼허시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어제 아침 7시 55분쯤이었습니다.
상가 1층에서 가스가 터졌는데,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4층짜리 건물이 뼈대만 남았습니다.
주변은 폭격을 당한 듯 아수라장이 됐고, 당국은 반경 500m를 통제한 채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먼저 어제 중국 관영 CCTV의 현장 생중계 보도 화면 함께 보실까요?
[CCTV 생중계 화면 : 현장에서는 응급 소방과 공안의 역량이 개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보안 요원들이 외신은 물론 관영 매체의 취재까지 가로막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
또 CCTV 기자 3명이 10여 명에 에워싸인 채 취재 현장에서 밀려나는 장면도 인터넷에 올라왔는데요.
중국 기자협회는 보도자료 1장이 현장 취재를 대체할 순 없다며 이례적으로 성명을 냈습니다.
여론이 나빠지자, 지역 당국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피를 권하는 과정에서 거친 행동이 나왔다며 사과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매체들이 보도한 가스 사고는 61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4억 인구 대국에 인구밀도도 높은 만큼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겠죠.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2022년 가스 사고가 78건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LPG 가스통 사용 비율이 높은 중국, 낡은 설비에서 가스가 새면서 폭발이나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전 불감증이나 사용 부주의도 주요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작년 6월 닝샤의 고깃집에서 가스통을 갈다가 폭발이 일어나 38명의 사상자를 낸 게 대표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취재기자ㅣ강정규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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