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튼튼 ‘하이러닝’... 디지털 미래교육 이끈다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4. 3. 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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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교수 학습 플랫폼 전면 도입
희망학교 100곳 대상 ‘찾아가는 연수’...학습 맞춤 진단·피드백 선순환 혁신
코로나 3년 후유증 학력 격차 줄이고 디지털 대전환시대 글로벌 인재 육성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올해 추진 정책의 최상단에 ‘디지털 미래교육’을 뒀다.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교육의 현장 역시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각종 정책적인 준비를 마친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미래를 여는 교육,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학생들을 키워내기 위한 디지털 교육 실천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그중 대표적인 정책이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의 전면적 도입이다. 하이러닝은 도민 대상 플랫폼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배움에 참여하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나누는 ‘Hi Learning’,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High Learning’,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경험을 확장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Hybrid Learning’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이러닝은 학생과 교사의 교수 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AI플랫폼으로 학습진단, 맞춤형 수업, 보충학습 등 교실의 전 과정을 AI로 진행하며 학생 개별로 맞춤형 수업을 제공한다. 교육현장에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맞춤형 교육을 실천해가는 하이러닝. 도교육청 디지털교육 정책의 첫걸음인 하이러닝의 모든 것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 코로나 3년, 벌어진 학습격차...하이러닝으로 해법 찾기

그동안 교육 현장은 3년간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각종 문제들에 직면해 왔다.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전에 비해 더욱 심화되기 시작했고, 그동안 함께 호흡하지 못했던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관계성을 회복하는 움직임도 중요해졌다.

특히 다수의 학생들이 있는 교실에서 교사가 일일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찾아내고,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게 어려운 만큼 이를 극복할 방안 마련도 중요해졌다.

교육환경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점 역시 새로운 교수 학습법의 등장을 필요로 했다. 과거 교과서보다는 온라인 환경이 편한 학생들,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을 살고 있는 학생들이 미래형 교수·학습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가야 했기 때문이다. 또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경쟁보다는 학생 개별 맞춤형 성장을 통해 학생을 중심에 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와 더불어 개인의 흥미와 적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에 대한 요구 역시 해소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생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진단-학습-피드백’이라는 선순환 과정을 실천하고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교수·학습의 혁신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자기주도성 강화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의지였다. 그렇게 마련된 학습 시스템이 ‘하이러닝’이다.

■ 1년간 ‘하이러닝’ 준비한 도교육청...올해는 ‘현장’이다

경기도교육청은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교수·학습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지난해 2월 ‘AI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운영 기본계획’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3월부터 AI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현장 자문단을 운영했고 지난해 8~9월에는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대상 직무연수도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하이러닝을 교실에 적용해 운영하는 시범운영기를 가졌다.

시범운영을 통해 실제 교육현장 적용에 필요한 부분을 파악한 도교육청은 올해 전 교실에 하이러닝을 전면적으로 도입,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개학 전인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해 하이러닝 선도교원 양성 연수도 마쳤다. 또 희망학교 100개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 역시 진행했다. 이는 지역 중심의 선도교원을 양성해 이들이 다시 새로운 선도교원을 양성해내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무엇보다 현장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현장 밀착형 역량 강화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지식샘터와 연계한 상시 학습 및 공동의 성장을 지향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였다. 이렇게 하이러닝 선도교원이 양성되면 이들은 학교에 직접 찾아가 하이러닝 수업에 대해 강의하는 강사로 활동한다. 또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러닝을 활용하는 사례를 개발하고, 우수한 사례를 확산시키는 것 역시 하이러닝 선도교원의 역할이다.

선도교원이 되길 희망하는 교사들은 연수를 통해 하이러닝을 직접 활용해 보는 과정은 물론 하이러닝, 즉 AI 활용 맞춤형 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 등의 기초 과정부터 교육받는다. 특히 교과별로 어떻게 하이러닝을 도입할 것인지 역시 연구할 수 있어 양질의 수업이 확산되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 도전·실천·강화...‘C.A.R’ 목표로 전진

미래교육을 지향하고 교사의 수업설계와 학생의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도교육청의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은 ‘AI를 활용한 교수·학습 혁신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은 더 가깝게, 배움은 더 풍성하게’를 비전으로 설정한 상태다. 특히 하이러닝은 ‘C.A.R’를 목표로 하고 있다.

C.A.R는 교육공동체가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전(C·Challenge),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형 교수·학습을 교사가 교과별 특성에 맞게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천(A·Action), 교사가 교육과정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러닝과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수업 사례를 나누고 교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화(R·Reinforcement)가 결합된 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는 미래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 하이러닝의 궁극적 목표”라며 “학생들이 디지털 시민성과 윤리 의식을 갖고 학습에 주도적으로 참여, 함께 소통하며 교사는 미래형 수업환경에서 학생과 더 가까워지고 배움이 더 풍성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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